(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기아자동차가 잇따라 휴업하면서
그 파장이 지역 중소기업과
노동자들에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소 제조업체 노동자들은
소득 감소와 고용 불안으로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아차 광주 제2공장이
또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쉬는 곳은 기아차 공장이지만
타격은 중소 협력업체 직원들이
더 크게 받습니다.

급여가 상대적으로 적은
협력업체 직원들은
일감이 끊기면 소득도 끊기기 때문입니다.

가아차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이 노동자도
연차 휴가를 다 쓰고나면
생계를 걱정해야하는 처지입니다.

(인터뷰)정석/기아자동차 협력업체 근무
"타업체들 같은 경우도 무급휴직을 지금 강행하고 있고요. 우리 회사 같은 경우도 그런 (무급휴직) 상황이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달엔 봉고차를 생산하는 3공장도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280여 개 기아차 협력업체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건
지역의 다른 중소 제조업체도 마찬가집니다.

(CG) 광주비정규직지원센터의 조사 결과
광주지역 4개 공단에서 일하는
중소제조업체 노동자 중 60%는
코로나 이후 가계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회사 인력이 줄었다는 노동자 가운데 60%는 코로나로 인해
회사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인터뷰)정찬호/광주시 비정규직센터장
"저임금 노동자 같은 경우는 (코로나 여파가) 실제 내가 먹고 사는 문제와 연관돼 있지 않습니까. 고액 임금 노동자 같은 경우와 차이가 존재합니다."

2차 대유행으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사정은 더 심각해집니다.

지금부터라도 고용 쇼크에 대비해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오기환/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원
"아무래도 제조업 측면에서는 기존의 중후장대한 산업들은 앞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요."

하지만 업종 전환에는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고,
이른바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정책도
아직은 구상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ＡＮＣ▶
◀ＥＮ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