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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대회 1년..유산 사업 '지지부진'

이계상 기자 입력 2020-07-12 20:20:00 수정 2020-07-12 20:20:00 조회수 0

(앵커)
지구촌 스포츠축제인 세계수영대회가
광주에서 열린 지 어느덧 1년이 됐습니다.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대회를 성공리에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메가 스포츠 이벤트 개최 이후
유산으로 남겨진 사업들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평화의 물결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지구촌 194개 나라 선수들이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세계수영대회 역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수영 불모지나 다름없던 광주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치러졌지만
9개의 세계 신기록이 쏟아지고
경기 운영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훌리오 마글리오네(국제수영연맹 회장)
"이번 대회에는 지금까지 기록을 뛰어넘는 참여
율이고 우리는 이같은 결과를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시민서포터즈의 열성적인 응원과
자원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는
'다정다감' 광주를
전 세계 안방까지 알리는 기회가 됐습니다.

'저비용 고효율' 대회로 치른 덕분에
여느 국제행사와 달리 흑자 대회로 마감됐고,

U대회 시설을 대부분 재활용하다보니
시설 사후활용문제가 짐이 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계수영대회 유산으로 추진돼온
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은
행정안전부 투자심사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수영대회 성공 개최를 기념하고
수영 저변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규모 조정이 불가피해진 것입니다.

(인터뷰)-광주시
"각종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그리고 국제 스포
츠 도시로서의 각종 기념품을 전시할 수 있는
한국수영진흥센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영대회 유산으로 창설된
광주 수영선수권대회 역시 차질이 우려됩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전국 수영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광주 대회도 다음달 말에 개최하는 걸로
한 차례 일정이 변경됐습니다.

어렵사리 첫 대회가 개최되더라도
방역을 위해 무관중이 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인터뷰)-임효택 경기자문관
"광주에 남아있는 체육인이나 수영인들은 이런
유무형 경험을 후세들한테 꾸준하게 안정적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잘 만들어야하지 않을 까 싶
습니다."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회는
파견인력 복귀와 잔여재산 청산 등을 끝으로
본격적인 해산 절차를 밟게 됩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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