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아파트 진입도로 두고 '학교-시공사' 마찰

문형철 기자 입력 2020-07-31 07:35:00 수정 2020-07-31 07:35:00 조회수 0

◀ANC▶

신축 아파트 진입도로가

인근 학교 건물을 가려

학교측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시공사는 적법한 공사라며

맞서고 있는데요.



양측의 입장차가 극명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여수의 한 고등학교 실습실 건물.



외벽 바로 옆으로

5m 높이의 가설 구조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인근에 아파트를 짓고 있는 시공사가

진입도로를 만들기 위해

거푸집을 설치한 겁니다.



학교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INT▶

"(지면의) 3m 20cm가 흙으로 채워지고 그 위로

방음벽이 또 5m 들어서면 (건물) 2층

절반까지가 지하로 돼버리거든요."



아파트 진입도로와 인접한 학교 건물은

실습실 두 동과 기숙사 한 동.



학교 측은 이들 건물 일부가 막히게 되면

습기로 인해 고가의 실습 장비가

파손되는 것은 물론,



제대로 된 수업도 불가능하다며

설계 변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SYN▶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라!"



또, 공사를 진행한 업체나

허가를 내준 여수시로부터

공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전달받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INT▶

"10억 원을 들여서 내부 리모델링을

할 예정이고, 여름 방학부터 3억 9천만 원

규모의 외벽공사를 하기 위해서 설계가 다

끝난 상태입니다. 무슨 날벼락 같은..."



학교와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로

현재 공사는 중단된 상황.



시공사 측은

허가 기준에 맞춰 진입도로 공사를 진행했고,



입주 시기도 두 달밖에 남지 않아

학교 측이 요구하는 설계 변경은

기술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SYN▶

"원만하게 협의해서 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만, 교통환경평가 등을 받아서

이 위치에 도로가 개설되게 돼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이것을 임의로 바꾸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교육청과 지자체까지 중재에 나섰지만

마땅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했고,



오늘(30) 진행된 면담에서도 양측은

서로의 입장차만 재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여수시는 학교와 시공사 간의 면담을

다시 한번 추진할 계획인 가운데,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도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진입도로를 둘러싼 갈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