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FC 수당 조작 의혹

이재원 기자 입력 2020-08-04 07:35:00 수정 2020-08-04 07:35:00 조회수 0

(앵커)
시민구단인 광주FC에서
직원들이 시간외수당을
부당한 방법으로
빼돌린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광주FC에는 매년 수십억 원의
예산이 지원되는데요.

광주시가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광주FC 한 간부 직원의 시간외 근무 현황입니다.

사무국 운영을 총괄하는 이 간부는
2018년 2월에만
34시간 동안 시간외근무를 했습니다.

그리고 16시간동안 휴일근무를 한 것으로
신청했습니다.

이렇게 이 간부 직원이 신청한
시간외근무와
휴일 근무는 매달 34시간과 16시간 남짓.

월급 이외에 한달에
백만원이 넘는 수당을 수령하고 있습니다.

함께 근무하는 사무국 직원들도 대부분
34시간의 시간외근무와
16시간의 휴일 근무를 신청하고 있습니다.

(싱크)광주FC 관계자.
"(다른 구단은 16명이상인데)저희는 지금 현재 인원 10명으로 근무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업무량이 상당히 다른 구단들보다 업무량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수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출근 시간 없이 퇴근 시간만 기록되어 있는데도
시간외근무로 인정됐고,
출.퇴근 기록이 아예 없는데도
수당이 나가기도 했습니다.

내부 직원은 실제 근무하지도 않으면서
시간외와 휴일 근무 수당을
신청했기 때문이라는 충격적인 증언을 털어
놓았습니다.

간부 직원의 출퇴근 카드를
다른 팀장이 따로 관리하며
근무 시간을 조작했다는 것입니다.

대리 이상 다른 직원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근무 시간을 조작했다는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싱크) 광주FC 내부 관계자(음성 대역/음성 변조)
"출근은 없는데 퇴근은 찍혀있고,
보면 거의 출근을 안했어요.
다른 사람이 키를 조작하는 거죠.
아무리 리그 운영을 준비한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야근이 발생할 일이 없거든요."

이에 대해 광주FC측은
근태 관리가 체계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 특성에 따라 출퇴근 기록 없이
업무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며
부당 수령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싱크)광주FC 관계자.
"잊어먹고 안찍는 경우도 있고요.
그 다음에 다른데 들렸다 오는 경우 있잖아요.
시에 들어갔다 온다거나, 그럴때는 굳이 출근 시간 안찍죠.."

광주시가 광주FC에 지원하는 예산은
올해 75억원.

이 가운데 매달 7백만원 남짓,
1년이면 7천만원이 넘는 예산이
사무국 직원의 시간외와
휴일 근무 수당으로 지출되고 있습니다.

낭비되는 혈세가 없는지,
광주시는 직원들의 부당 수령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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