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 구출 작전.."구해줘서 고맙소"

이계상 기자 입력 2020-08-11 07:35:00 수정 2020-08-11 07:35:00 조회수 3

(앵커)
이번 물난리에 가축들도
수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특히 구례에서는 물난리를 피해
소들이 지붕에 까지 올라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물이 빠지고 난 뒤
대대적인 소 구출작전이 진행됐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위태롭게 내려앉은 지붕 위에
누렁 소 다섯 마리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갑자기 물에 빠진 소떼가 용케도
민가 지붕 위로 몸을 피해 살아남은 것입니다.

벌써 사흘째
오도가도 못 하고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인터뷰)집주인
"여섯 마리에서 한 마리는 떨어져 죽고 지금 현재 다섯 마리만 올라가 있구만.."

긴급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이
마취총을 준비해 소를 한 마리씩 잠재운 뒤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힘이 빠진 소를 땅 아래로 구조해냅니다.

(현장 씽크)
"오매 여기도 소가 있다, 여기 안에도 있어야"

침수 피해로 지붕이 무너져버린 집안에서
누렁 소들이 연이어 발견됩니다.

벽 뒤로 몸을 숨긴 소들은
발버둥을 치다가
천신만고 끝에 집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구례군에서 사육중이던 한우는 천 5백여 마리,

섬진강 범람으로 축사가 물에 잠기면서
대부분이 집을 잃은 신세가 됐고
이 가운데 2/3 정도만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그나마 농민 품으로
돌아온 소들도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인터뷰)-정기영 수의사
"물속에 돌아다닌 상태여서 각종 세균에 아마 오렴됐을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지금 상태로 내려놓고 봐도 그렇게 아주 건강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에요"

전남지역에서는
농민들이 자식처럼 키우던 한우 450마리가
집중 호우 피해로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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