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추석 다가오는데..'이동 자제' 권유 통할까

이다현 기자 입력 2020-09-16 07:35:00 수정 2020-09-16 07:35:00 조회수 6

(앵커)



추석이 이제 2주 정도 남은 상황에서

각 지자체에 비상령이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과

비대면 성묘 등 여러가지 대안이

나오고 있는데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2남 1녀를 둔 손영자 할머니는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썰렁하게 보낼 예정입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1시간 거리에 사는 딸에게조차

고향 방문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손영자(74) /보성군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전국이 다 그런데. 그렇잖아요. 서로 편히 살아야지..."



(스탠드업)

추석 명절을 보름 앞두고

보성군 등 전남 시군들에선 이렇게 고향 방문을

자제하자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주민 10명 중 4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년층인데다,

명절마다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코로나19 상황에선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지자체도 이런 요청이

실효성이 있을지는 반신반의하지만

그래도 적극 요청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조계돈 /보성군 자치행정국 총무과장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그런 아쉬움이 많이 남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 스스로 우리의 건강을 지킨다는 그런 마음으로."



추석을 앞둔 시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상황.



(인터뷰)박세웅, 이강산 /시민

"어머니 보러 가야죠. 아무리 코로나 시국이지만, 시국이 시국이라도 부모님을 뵙는 게 자식의 도리가 아닌가(생각합니다.)"

"제가 걸렸든 아니든 저 때문에 피해가 갈 수 있어서 (안 가려고 생각 중이에요.)"



아예 이동을 제한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문제와

사회*경제에 미치는 파급력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들은

"오지 말아달라"는 호소에 의지하고 있지만

코레일이 이번 추석 때

좌석을 절반만 운영하고,

인천시 등에선 공설묘지를

일시 폐쇄하기로 한 것처럼

귀향객들의 이동을 자제시킬

좀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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