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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가을 야구 불안..야구 이상의 가치

이재원 기자 입력 2020-09-23 20:20:00 수정 2020-09-23 20:20:00 조회수 0

(앵커)
기아타이거즈의 에이스, 브룩스 선수가
가족들의 교통사고 소식에
어젯밤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가을 야구로 가는 길이
험난할 것으로 우려되는데요,

다행히 아들 수술이 잘됐다는 소식에
동료 선수들도 쾌유를 빌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9월 4경기에서 4승 무패.

대체 선수대비 승리 기여도는 전체 투수 가운데 1위.

리그 최정상의 투수가 자리를 비우면서
기아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당분간 선발진은 가뇽과 양현종 등
기존 4명과 함께 상황에 따른
투수 기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윌리엄스 감독/기아타이거즈
"아무래도 접근법이라고 하면..감독으로서는
특정 선수가 무리를 한다든지, 더 보여주려고하는 것 보다는 전체적인 팀으로, 그룹으로
뭉쳐서 브룩스의 부재를 메꾸는 모습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문도 문제지만, 마운드 뒷문도 불안한
흐름입니다.

전상현의 공백기가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고,
박준표도 전반기만큼 강력한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는 분위깁니다.

여러 마운드 악재가 겹친 기아는
가을 야구 참가를 장담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기아 선수단은
야구 이상의 가치에 무게를 뒀습니다.

모자와 유니폼, 글러브 등 각자
새길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브룩스 가족들의 쾌유를 비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브룩스와 가족들도 SNS를 통해
아들의 수술이 잘됐다며
구단과 야구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인터뷰) 윌리엄스 감독/기아타이거즈
"야구를 하면서 한 시즌을 보내다보면 항상 중간에 이런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거나
어떤 방해물이나 힘든 과정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 부분에서 서포트해주는 것에 대해서
(브룩스와 가족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한 고비에서
브룩스의 빈 자리가
커보이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새긴 문구는 브룩스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이자
팀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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