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안해서 어떻게 맞나"..독감백신 불신 확산

이다현 기자 입력 2020-10-22 20:20:00 수정 2020-10-22 20:20:00 조회수 5

(앵커)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다보니,
맞아도 되는 건지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방역당국은
백신에 대한 불신 때문에
예방 접종률이 떨어지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유행할 가능성이
커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에서도 처음으로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여성이 숨지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던 이 여성은
지난 19일에 독감 주사를 맞았고,
사흘 뒤부터 호흡 곤란과
의식불명 증상을 보이다 결국 숨졌습니다.

광주 전남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잇따르자
독감백신 접종자는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의료기관엔 제품에 문제가 없는지,
맞아도 되는지 문의가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김혜지 /가정의학과 전문의
"컨디션이 좀 안 좋은데 맞아도 될지, 그리고 혹시 지금 맞는 주사가 제약 회사나 이런 게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문의가 더 많이 늘어나셨죠."

이렇게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이 커질수록
코로나19 방역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지 않아 독감에 걸리는 시민들이 늘면 동시 유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독감과 코로나의 증상이 비슷해
방역 현장에서
혼선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감과 코로나에 동시에 감염될 경우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광주시는 아직까지 백신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는 없다며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임진석 /광주시 건강정책과장
"저희들은 기본적으로는 맞으시라고 권고합니다. 본인의 건강상태나 이런 걸 봤을 때 컨디션 봐서 좋은 날 맞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접종을 권장하기 전에
원인부터 명확히 밝혀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전화인터뷰)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전 질병관리본부장
"예년과 달리 사망자 보고가 많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부검을 들어간 부분 합쳐가지고 정부에서 속히 원인 규명을 하고 진상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 겁니다."

독감 백신 상온노출 사고에 이어
접종자들의 사망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간 상황에서
빠르고 정확한 조사 결과를 내놓아야만
국민들의 믿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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