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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 80%, '민간공항만 이전은 반대

김철원 기자 입력 2020-11-12 07:35:00 수정 2020-11-12 07:35:00 조회수 1

(앵커)
광주 민간공항을 내년에 무안공항으로
이전시키는 문제와 관련해
시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예상대로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을
연계해서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
80%에 가까울 정도로 압도적이었는데요.

여론조사를 놓고 광주시와 전라남도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에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이전하는 데 대한 광주시민 여론조사는 예상대로였습니다.

열명 중 여덟명 가까이가 민간공항만 무안공항으로 옮기는 데 반대했습니다.

언제 이전해야 하는지를 물은 결과 군공항 이전 부지와 관련해 광주시와 전라남도의 합의가 이뤄질 때를 꼽은 시민이 49.4%로 가장 많았고, 군공항이 옮겨갈 때 동시에 옮겨가야 한다고 답한 시민이 30.1%로 두 문항을 더하면 79.5%가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을 연계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당초 약속대로 내년에 무안공항으로 통합이전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11.7%에 그쳤습니다.

공항 명칭과 관련해서도 만약 무안공항으로 민간공항이 통합 이전하면 '광주'라는 이름을 어떤 식으로든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민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광주시민권익위원회는 비록 두 광역단체장이 이전에 합의했지만 시민들의 여론과 정서는 달랐다며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내년에 이전하도록 한 민간공항 이전을 재검토할 것을 권고하고 한 달 이내에 답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최영태 광주시민권익위원장/
"광주 민간공항만 이전하는 데 대한 광주시민의 강력한 반대를 무겁게 받아들여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민간공항*군공항 이전에 대한 보다 진지한 논의를 하기를 바라는 결정을 했습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알려지자 무안지역 주민들은 당장 반발했습니다.

무안공항 활성화위원회는 즉각 성명을 내고 여론을 호도해서는 안된다며 민간공항을 내년까지 이전하기로 한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광주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벌써 지역끼리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당장 이용섭 시장과 김영록 지사가 어떤 입장을 나타내고 무슨 선택을 할 지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여론조사 개요>
1. 조사대상 만 18세 이상 광주시민 2500명
2. 조사방법 유선48.7% 무선 51.3%
3. 응답률 유선 25.9% 무선 5.7%
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96%p
5. 조사기간 10.31~11.8(9일간)
6. 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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