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10분간 대화했지만"..닷새간 일하다 감염

우종훈 기자 입력 2020-11-20 07:35:00 수정 2020-11-20 07:35:00 조회수 5

(앵커)

전남대병원 의료진의 병역수칙 준수가

미흡했다는 내용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의료진 자가격리 기준도 제각각이어서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추가 감염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확진자가 대거 나온 전남대병원 1동과

외부 통로로 연결된 7동에서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CG)이 간호사는 7동 인터벤션실,

즉 혈관조영실에서 근무했는데

전남대병원 내 최초 확진자인

신경외과 전공의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5분에서 10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전공의가 확진된 뒤에도

능동감시자로만 분류돼

닷새동안 계속 출퇴근하며

병원에서 일했습니다.



(CG)환기가 안 되는 공간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 우려가 있다고

동료들이 병원측에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광주시 방역당국도 두 사람이 혈관조영실에서

대화를 나눈 사실을

역학조사 과정에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심층 역학조사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거라던 광주시,



(녹취) 박 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지난 17일)

"전파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자가격리 조치를 했기 때문에 저희 역학조사 결과를 인정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간호사가 확진된 뒤에는

병원 내 CCTV가 노후화돼

동선 파악이 쉽지 않았고

신경외과 전공의도

관련 내용을 진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그 사이 이 간호사는 미열이 있는 상태로

환자 대면 업무에 투입됐습니다.



진술에만 의존하는 허술한 역학조사와

불분명한 격리 기준 때문에

의료진 19명이 뒤늦게 자가격리 되는 등

추가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스탠드업)

"전남대병원 노동조합은 의료진과 외주업체 직원, 안내 봉사자 등에 대한 명확한 자가격리 기준을 설정해달라고 병원측에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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