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대병원 의료진의 병역수칙 준수가
미흡했다는 내용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의료진 자가격리 기준도 제각각이어서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추가 감염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확진자가 대거 나온 전남대병원 1동과
외부 통로로 연결된 7동에서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CG)이 간호사는 7동 인터벤션실,
즉 혈관조영실에서 근무했는데
전남대병원 내 최초 확진자인
신경외과 전공의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5분에서 10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전공의가 확진된 뒤에도
능동감시자로만 분류돼
닷새동안 계속 출퇴근하며
병원에서 일했습니다.
(CG)환기가 안 되는 공간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 우려가 있다고
동료들이 병원측에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광주시 방역당국도 두 사람이 혈관조영실에서
대화를 나눈 사실을
역학조사 과정에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심층 역학조사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거라던 광주시,
(녹취) 박 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지난 17일)
"전파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자가격리 조치를 했기 때문에 저희 역학조사 결과를 인정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간호사가 확진된 뒤에는
병원 내 CCTV가 노후화돼
동선 파악이 쉽지 않았고
신경외과 전공의도
관련 내용을 진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그 사이 이 간호사는 미열이 있는 상태로
환자 대면 업무에 투입됐습니다.
진술에만 의존하는 허술한 역학조사와
불분명한 격리 기준 때문에
의료진 19명이 뒤늦게 자가격리 되는 등
추가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스탠드업)
"전남대병원 노동조합은 의료진과 외주업체 직원, 안내 봉사자 등에 대한 명확한 자가격리 기준을 설정해달라고 병원측에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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