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광주공항 무안공항으로 이전한다 그러나...

김철원 기자 입력 2020-12-09 20:20:00 수정 2020-12-09 20:20:00 조회수 0

(앵커)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할 것인지에 대해
이용섭 광주시장이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무안으로 옮기기는 하되
내년으로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는데요.

민간공항 이전을 군공항 이전과
연계시켜야 한다는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민간공항과 광주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2년 전 시장과 지사의 약속은 '광주민간공항은 2021년 무안공항으로 조건없는 통합이전', 그리고 '전라남도는 광주군공항 이전에 최선을 다한다'였습니다.

(녹취)이용섭 광주시장/(2018.8.20)
"무안공항이 서남권 대표공항으로 발전하는 데큰 발걸음을 내딛는 것일 뿐만 아니라 민선 7기 광주전남 상생협력발전의 첫 모범사례로..."

(녹취)김영록 전남지사/(2018.8.20)
"앞으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도 전라남도에서 자치단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서 이 문제들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광주군공항 이전이 꼬이면서 시정 자문기구인 광주시민권익위원회는 광주공항과 군공항 이전을 연계해야 한다는 80%에 가까운 광주시민 여론조사를 토대로 광주민간공항 이전 재검토를 이용섭 시장에게 권고했습니다.

한 달만에 내놓은 이용섭 시장의 답변은 시민권익위원회 권고안 수용에 가깝습니다.

광주민간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되 이전 시기는
내년으로 못박지 않고 최근 결성된 국방부와 국토부, 광주시, 전라남도 4자 협의체에 결정권을 넘긴 것입니다.

(녹취)이용섭 광주시장
"광주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 통합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시기는 4자협의체의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4자협의체는 광주군공항이 옮겨가는 전남 기초단체 지역주민을 설득하고 지원대책을 논의하는 기구로 지난달 실무진들이 첫 회의를 가졌습니다.

이용섭 시장은 '내년에 조건없는 이전'이라는 약속을 번복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광주군공항 문제 해결을 위해 결성된 4자 협의체가 속도를 내면 내년 말에라도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시킬 수 있다며 이번 결정이 광주시민과 전라남도, 정부의 공항정책 모두를 만족시키는 최선의 해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이용섭 광주시장
"우리 시는 전라남도와 함께 광주군공항 문제가 조기에 해결돼 광주민간공항이 최대한 빨리, 가급적 내년에 무안공항으로 이전통합될 수 있도록 4자협의체를 통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광주시장의 입장 발표에 전라남도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일부는 조건없는 이전 약속을 파기한 것 아니냐는 격앙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탠드업)
이번 광주시장의 입장 발표가 시장의 말대로 전라남도와 광주시민 모두를 만족시키는 묘수가 될 것인지 아니면 그나마 최근 좋아진 시도간의 관계를 다시 악화시키는 악수가 될 것인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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