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작업복 세탁소' 운영비 없어 개소 못하나?

김안수 기자 입력 2020-12-21 20:20:00 수정 2020-12-21 20:20:00 조회수 7

◀ANC▶
광주 하남산단에 이어
영암 대불산단에서도
노동자 작업복세탁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탁소를 짓기 위한 예산은 확보됐지만
운영비를 마련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대불산단에서 일하는 한 노동자의 작업복.

용접 불티로 구멍이 나 있고 금속 녹과 페인트 등이 곳곳에 묻어있습니다.

이처럼 유해물질이 묻은 작업복 세탁은
노동자들에게 늘 골칫거리.

◀INT▶ 조기형 / 대불산단 노동자
"옷에 묻으면 굉장히 (철가루 등이) 박혀요.
털어 나가지가 않습니다. 빨래를 해보면
시커먼 물이 계속 나와요"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이
모두 동의하면서 대불산단 작업복 세탁소
설치 논의는 급물살을 탔고
영암군은 국비 등 40여 억을 확보했습니다.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는
내년 말 대불산단 복합문화센터에 들어설 예정

그러나 운영방안은 아직 불확실합니다.

이미 설치돼 운영중인 김해 산업단지
작업복 세탁소의 한해 운영경비는 2억여원.

대불산단 작업복 세탁소 역시 영암군은 물론
전라남도의 예산 지원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전남도의회에서 예산지원 근거가 되는
조례안이 보류됐습니다.

◀SYN▶ 전덕진 / 금속노조 영암군 지회장
"(전남도의회의 보류 결정은) 전남지역
산업단지의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가 처한
현실과 작업환경을 모른 채 외면한 것입니다."

전남도의회는
도내 105개 산단의 전체 수요조사와
영암군 등 지자체와의 협력체계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INT▶ 이현창 /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장
"금속노동자들의 열악한 상황은 알겠지만,
거기(대불산단)만 필요한가 등 수요조사
데이터도 아직 올라와있지 않고 해서
일단 (보류했습니다)"

노동자들은
전남 첫 작업복 세탁소가 건물만 짓고
운영비가 없어 개소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전남도의회에 시급한 조례 제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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