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단검사와 자가격리자 관리까지
갈 길이 바쁜 방역현장에서
폭설과 한파는 불청객이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 임시선별진료소가 설치된
광주시청 광장에 눈이 가득 쌓였습니다.
10여 명의 검사 대기자가 천막에 모여
추위를 피해보지만
눈발은 빈 공간을 비집고 안으로 들어옵니다.
임시선별진료소를 통해 확진자가 나오면서,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주저 말고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한
방역당국은 조급합니다.
임시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자는
전날보다 3분의 1 넘게 줄어든
165명이었습니다.
(인터뷰) 홍영지 광주시청 임시선별진료소 근무/
"눈도 계속 들어오다보니까 춥고 습기 때문에 물기가 물건들에 다 생겨요. 의자 같은 거나 다 젖었습니다."
자치구 보건소는 폭설로 자가격리자 검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모두 24명의 자가격리자가 해제 전 검사를 위해
보건소에 와야 했는데
길이 막혀 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오후 눈이 잦아들어 검사를 마쳤지만
보건소엔 자가격리자들의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인터뷰) 박희경 광주 서구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오전에는 검사하러 오신 분들 거의 없었고 거의 전화 통화로 어떻게 할 거냐, 대책을 내놔라 이런 상황이 많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의료진들의
체육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확산도 줄지 않고 있습니다.
동호회원들과 식사를 한
광주 광산구 종합병원 의사가 확진됐는데,
이 의사를 통해 같은 동료 의사 1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위험도 평가가 진행중입니다.
전남대병원 전공의를 시작으로
의사 체육 동호회 관련 확진자는
8명이 됐습니다.
(녹취) 박 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일부 의사들이 체육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고, 또 그분들이 몇차례에 걸쳐서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 확산이 줄지 않는 상태에서
폭설까지 겹치면서
진단검사에 자가격리자 관리로 바쁜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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