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요양시설 관리 비상.."근본적 대책 내놔야"

우종훈 기자 입력 2021-01-05 07:35:00 수정 2021-01-05 07:35:00 조회수 3

(앵커)
요영 시설이 코로나19 확산에
취약한 이유로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꼽히고 있습니다//

요양보호사 한 명이
수십 명의 입소자를 돌보는가 하면
심지어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이
근무를 한 일까지 있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년동안 광주*전남 요양시설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42명.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은
광주 효정요양병원과 한울요양원,
전남 화순 요양병원 등 5곳에 불과합니다.

한 곳당 28명이 나온 셈인데,

요양시설에선 확진자가 나오기만 하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여서
섣불리 상태 변화를 예측할 수도 없습니다.

방역당국은 2주마다 했던 전수검사를
일주일 단위로 줄여
요양시설 내 확산을 막기로 했습니다.

또 요양보호사 등 의료진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게 드러나면
종사자를 엄중히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의료진, 종사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지켜줘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제가 볼 땐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요."

한편 현장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들은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집단감염을 막을수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입소자 2.5명당 요양보호사 1명을 두지만
교대로 근무해야 해
저녁엔 1명이 20여 명을 돌보는 상황이어서
늘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에버그린 요양원의 최초 확진자도
야간에 근무하며 3층의 입소자 28명 모두를
두 명이 관리했습니다.

실제 에버그린 요양원 요양보호사는
일손이 부족해 확진판정을 받고도
입소자를 보살펴야 했을 정도였다며,

종사자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녹취) 광주 A 요양원 요양보호사/(음성변조)
"정부가 이런 방식으로 코로나 대응을 한다면 요양원, 요양병원은요. 영원히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고 사망자나 피해자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어요."

광주*전남 1천 6백여개 고위험 시설의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비상이 걸린 가운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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