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주mbc 뉴스데스큽니다.

시베리아급 한파가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광주의 최저기온은 50년 만에 가장 낮았고,
전남은 기온이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진 곳도 있었는데요.

역대급 한파는
크고 작은 사고도 몰고왔습니다.

주택에서 계량기가 동파되고,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도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파특보가 내려졌던
오늘(8) 낮 나주 영산포의 모습입니다.

영산강 가장자리가 얼어붙어
배들이 포구에 발이 묶였습니다.

역대급 한파는 도심에도 불어 닥쳤습니다.

추위를 막기위해 보온덮개까지 동원했지만,
영하 13도까지 떨어진 동장군의 기세에
채소와 과일은 이미 얼었습니다.

(스탠드 업)
50년 만에 찾아온 최강 한파에 무가 꽁꽁 얼어붙어 상인들이 난로 앞에서 녹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양금 / 시장 상인
"다 여기 사서 다 쟁여놨지. 근데 배추고 뭐고 싹 .얼어버렸구만. 다 얼어버렸어. 아깝지. 돈을 버린 것이지."

수도 계량기 동파도 잇따라 보성 등
전남 지역 7곳에서 피해를 입었고,

아파트 단지 안팎의 눈을 치워야하는
경비원들은 평소보다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경비원
"어제 그제 같은 날은 치워도 또 쌓이고 또 쌓이고 그런다니까요. 고생스러워도 해야 할 일이니까 어쩔 수 없이 하죠."

추위를 녹이기 위해 사용하는
난방 기구가
화재를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오늘 낮 2시 45분쯤
광주 용봉동의 한 건물에선
난로에서 불이 시작돼
사무실 내부가 모두 타버렸습니다.

역대급의 한파는 기록도 새로 썼습니다.

(CG) 담양이 영하 19.1도까지 떨어졌고,
곡성은 영하 18.9도,
보성은 영하 18.1도를 기록하는 등
최저기온이
대부분 영하 15도 안팎까지 내려갔습니다.

또 해남과 영광,순천 등 전남 6개 시군에서는
기상 관측 이래 기온이 가장 낮았고,
광주는 최저기온이 영하 13.5도로
1971년 이후 50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아침에도 광주 영하 13도 등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겠고,
광주와 전남 서부지역에는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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