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기기 힘든 강추위에..생업도 일상도 피해

이다현 기자 입력 2021-01-12 07:35:00 수정 2021-01-12 07:35:00 조회수 5

(앵커)
최강으로 기록된 북극발 한파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식장에서는 물고기가 떼죽음했고,
애써 키운 농작물도 얼어버렸습니다.

일상의 불편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무안군 해제면의 한 양식장.

숭어들이 배를 보인 채
물 위로 둥둥 떠올랐습니다.

최근 불어닥친 한파로 양식장 수온이
영하 11도까지 내려가면서
숭어 1만 마리가 얼어 죽었습니다.

나주의 한 딸기 재배 농가에선
얼었다 녹은 딸기들이 누렇게 변해버렸고,
흙까지 얼면서 뿌리도 썩었습니다.

영하 15도까지 떨어졌던 지난 금요일 새벽,

추운 날씨를 이기지 못하고
과부하된 난방기가 고장나면서
흙도 딸기도 모두 얼어붙었습니다.

(인터뷰) 조경현 /딸기 재배 농가
"애지중지해서 키웠던 모종이거든요. 9월에 심어서 수확하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이런 피해를 겪게 돼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나주의 고추 농가, 구례의 감자 농가 등
한파로 인한 전남의 농작물 피해 면적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0.4헥타르에 달합니다.

도심 속 시민들도 50년 만에 찾아온 강추위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동파 신고가 속출해
수도관과 계량기 고장을 호소하는 신고가
광주에서만 70여 건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범대한 /상수도사업본부 북부사무소 공무담당
"날씨가 영하 10도 이상으로 떨어지는 기온에는 물을 좀 틀어놓고 한 45초 정도 1분정도에 종이컵 한 컵 정도 되는 물 양을 계속 흐르도록 틀어놓는 게 동파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차량 정비소에는 배터리 전압이 낮아지거나
연료필터가 얼어붙어
수리를 맡긴 차량들이 가득했습니다.

(인터뷰) 이종우/00서비스센터 엔지니어
"하루에 한 40대 정도 온다고 하면 거의 절반이 배터리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 정도로 많거든요. 도로 한복판에 서가지고 울먹울먹거리시는 전화를 받았어요. 바로 출동해서 (수리하기도 했어요.)"

이면도로의 빙판길은 언제 넘어질 지 모르는
지뢰밭으로 남아있습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일상과 생업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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