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든살 새내기의 꿈

이재원 기자 입력 2021-01-17 20:20:00 수정 2021-01-17 20:20:00 조회수 0

(앵커)
배움을 향한 열정은 끝이 없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여든 살의 어르신이 있습니다.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최고령으로 합격한 조현수 할아버진데요.

올해는 4년제 대학에 합격해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매일 아침 영자 신문으로 하루를 여는
올해 80살의 조현수 할아버지.

지금이야 여든의 나이에도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학창 시절 할아버지는 건강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이후 건강을 회복한 할아버지는
35년동안 군 생활을 무사히 마쳤고,
전역 이후에는 18년이나
미군 부대에서 군무원 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6년부터
국가유공자를 상대로 봉사활동하면서
다시 학구열이 불타올라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조현수 할아버지/80살
"(봉사 활동을 하면서) 주차 요금같은 것도 제가 뽑아주고, 배 티켓, 비행기 티켓 같은 것도 제가 다 뽑아주고 그러니까 재밌더라고요...
아하 내가 더 배우면 이런 것을 더 잘할 수 있이겠구나.."

20여년전 받은 암수술때문에
건강을 걱정한 가족들이 말려보기도 했지만,

배움을 향한 할아버지의 갈망을 꺽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 강순애/부인
"건강이 항상 걱정스럽죠. 그리고 젊은 사람들하고 어울리니까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할까 싶어 (걱정됩니다)"

할아버지 역시 여든이 다된 나이에
다시 시작하는 공부가 쉽진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지난해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가 됐습니다.

꿈에 그리던 고등학교 졸업장을
60여년만에 받아든 할아버지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대학 입시에 도전해
지난 연말 4년제 대학의 합격증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조현수 할아버지/80살
"사회 복지 (기관)에 제가 어디가서 근무를 한다는 것...이것보다는 노인들 복지를 위해서 좀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남은 인생동안..."

손주 또래의 학생들과
캠퍼스에서 복지를
전공할 꿈에 부풀어 있는 조현수 할아버지.

배움에는 끝이 없고 장애도 없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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