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반음식점*제조시설"..광주 TCS 등기부 보니

우종훈 기자 입력 2021-01-29 07:35:00 수정 2021-01-29 07:35:00 조회수 5

(앵커)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 TCS 국제학교 관련 교회들은
종교시설이 아닌 음식점,
심지어 제조시설로 등재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기독교 내부에선
영리를 목적으로 한 소규모 교회의 욕심이
문제의 발단이라고 지적이 나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TCS국제학교를 운영하는 광주 광산구 한마음교회.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학생과 교사, 신도 등
지금까지 117명이 확진됐습니다.

집단감염의 온상이 된 이 교회,

건축물과 토지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니
종교 시설로는 등재가 안 돼 있었습니다.

(CG) 지상 5층, 지하 1층으로 된 건물 중
교회로 쓰는 1층은 일반음식점으로 돼 있었고,

심지어 TCS 관련 교육이 이뤄졌던
지하층은 제조업소로 등재돼 있었습니다.//

(녹취) 광주 TCS 국제학교 관계자/ (음성변조)
"예전에는 여기가 다 상가건물이었죠. 개척교회예요."

광주 에이스TCS 국제학교가 있는 빛내리 교회.

여기를 중심으로 39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종교시설이 아니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CG1) 지상 3층의 이 건물은 사무실과
단독주택 용도로만 등재돼 있었습니다.//

(CG2) 지상 3층 높이 건물 꼭대기를 쓰고 있는
광주 남구 티쿤 TCS 관련 교회도
등기부 상에는 사무실입니다.//

광주에서 TCS 교육이 이뤄지는 교회 중 종교시설로 등재된 곳은 없었던 셈입니다.

종교시설은 등록이 의무가 아닌
신고제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계는 일부 소규모 교회들이
신고도 하지 않은 채
제도의 사각지대를
영리 목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조광수 광주기독교단협의회 대변인/
"이게 돈벌이 수단이 되어버린 것이에요. 그래서 유학을 보내주겠다, 영어를 원어민 불러서 하겠다. 교단협의회에서 이런 것들에 대한 파악도 못했고."

(CG4) 이에 대해 광주 TCS 국제학교 측은
"종교시설로 등록이 안 된 걸 몰랐다"면서도
"예배를 전 층에서 매일 하는게 아니어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교육에 대한 부모들과
교회의 열망이 합쳐져,

광주 TCS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은
광주뿐만 아니라 전남과 울산,
그리고 경남 양산 등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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