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고싶은 마음을 참고..." 달라진 명절 풍경

김철원 기자 입력 2021-02-11 20:20:00 수정 2021-02-11 20:20:00 조회수 0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주mbc 뉴스데스큽니다.

설 연휴 첫날 시민들은
코로나로 힘든 몸과 마음을 달래가며
명절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대체로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모습이었는데요.

다음 명절에는 보고싶은 얼굴을
만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보도에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귀성객을 실어나르는 고속열차가 광주 송정역에 멈추자 사람들이 내립니다.

선물꾸러미와 가방을 든 귀성객들, 하나같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대부분 혼자 아니면 둘입니다.

가족이라 할지라도 5인이상 모임을 금지한 정부의 방역수칙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마스크에 얼굴가리개까지 무장을 단단히 한 이 여성도 홀로 귀성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신선자
(기자): 혼자 오신 거예요? 다른 자녀분들은요
"안된다잖아요. 그래서 부모님 계시고 나 혼자... 부모님 위험할까봐 이렇게 이중으로 하고 안전하게 하고 왔는데 모르겠어요"

전통시장엔 그래도 명절이라고 장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차례음식을 챙기는 사람들로 오랜만에 명절다운 활기가 돕니다.

못 오는 자식들 보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가며 음식 장만하러 나왔지만 서운한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뷰)
"작년 설엔가 오고, 아빠 제사가 5월인데 못오고 추석에 못오고 설에 못오고 딱 1년을 못오네. 진짜 우리같은 사람들 상줘야돼"

코로나로 지치고 힘든 세상,

명절만이라도 서로 만나 힘을 주고 받으면 좋으련만 그마저도 허용되지 않은 야속한 명절연휴 첫날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