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대면*거리두기 설날.."아쉽고 또 아쉬워"

송정근 기자 입력 2021-02-12 20:20:00 수정 2021-02-12 20:20:00 조회수 0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주mbc 뉴스데스큽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 연휴에도 비대면과 거리두기가 이어졌습니다.

추모시설이 닫는지 몰랐던
추모객이 헛걸음하기도 했고,

가족들끼리도 순번을 정해서 만나는 등
아쉬움 가득한 설이었습니다.

보도에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5.18 구묘역 앞 정문에 묘역을 폐쇄한다는
큼지막한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영락공원 앞에도
차량을 통제하는 시설물이 등장했고,
폐쇄 안내 현수막도 내걸렸습니다.

이번 설날은
최근 IM선교회 관련 집단감염 등으로
제례실 등 일부 시설만 폐쇄했던
추석 때보다 방역 지침이 더 강력해졌습니다.

이러다보니 헛걸음하는 추모객들이 잇따랐고,

(현장음)
"못 들어가요?"
"네 출입이 안됩니다. 오늘 폐쇄했습니다."

타지에서 와 폐쇄 사실을 몰랐던 추모객은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랩니다.

(인터뷰)김규석/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코로나 때문에 폐쇄하는 걸 몰랐는데 많이 아쉽고 다음에 시간이 될 때 따로 또 찾아뵐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조상의 음덕을 기리기 위해
원효사에서 해년마다 신도들과 함께 진행했던
합동 차례도 올해는 비대면으로 진행됐습니다.

주지 스님의 주도 아래 진행된
합동 차례 영상을 공유하며
SNS상으로나마 조상에게 예를 갖춥니다.

(현장음)
"부처님의 자비로 저희 가족들과 친지들 그리고 이웃들이 모두 건강하고 저희가 평온하며..."

미리 성묘를 다녀온 시민들은
코로나 때문에 생긴 답답한 마음을
집 근처 공원에서 풀어봅니다.

가족끼리라도 5인 이상이 모이면 안되다 보니
집 앞 산책도 사실 여의치 않습니다.

(인터뷰)박소자/광주시 북구 용봉동
"삼 남매가 있는데 5인 이하고 이렇게 해서 오늘은 첫째 딸이 오고 아마 내일에는 아들이 오고 또 그 다음날에는 아마 또 딸이 올 것 같아요"

시민들은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날에도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비대면과 거리두기에 동참여했지만
가족들조차도 제대로 만날 수 없다는 점은
섭섭함으로 남는 하루였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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