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쇼핑시설 대신 오피스텔..400억 대 수익(?)

천호성 기자 입력 2021-02-17 07:35:00 수정 2021-02-17 07:35:00 조회수 8


◀ANC▶

매각이 추진중인 남악신도시 이마트 땅에
쇼핑시설 대신 오피스텔이 지어지면
단순 계산해도 개발업체가 많게는 400억 대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체만 배불리는 개발,
주민들은 당초 신도시 개발 취지가
이런 것이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천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신세계그룹이 창고형 매장을 짓기 위해
사들였다가, 최근 매각을 추진 중인
남악신도시의 빈 땅.

신세계는 지난 2011년 이 필지를 사는 데
11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상인 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쳐
사업은 삽도 떠보지 못했고,
최근 130억 원에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s.u.) 땅이 10년 동안이나 황무지로 남으면서
유통업체는 막대한 금융비용과 양도세만
떠안게 됐습니다.

반면, 이 땅에 오피스텔을 올리면
주거용 오피스텔을 1000실 넘게
분양할 수 있게 됩니다.

(c.g.) MBC가 대형건설사 등에 시뮬레이션을
의뢰한 결과,
3.3제곱미터 당 분양가를 800만 원
안팎으로 책정해 완판할 경우, 시행사는
건축비를 빼고도 400억 원 정도를 남길 전망.

하지만, 코스트코*이케아 같은 창고형 매장이
한 곳도 없는 호남권에서, 랜드마크급
쇼핑시설은 물거품이 됐고, 최대 500명의
고용 창출도 무산됐습니다.

◀INT▶ 김호철 /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신도시라 하더라도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일자리, 생활편익이 되는 상업시설, 또 주거생활 모두가 균형적으로 개발이 돼야 합니다."

유통업체와 지역 상권과의 상생 논의를
이끌었어야 할 행정력이 실종된 사이,
개발 업체만 이익을 챙길 가능성이 커진 상황.

무안군 홈페이지에는
주택 공급과잉과 교실 부족, 조망권 침해
우려를 토로하는 민원이 벌써부터
줄을 잇습니다.

◀INT▶ 김상봉 / 남악신도시 입주민
"일반 주민들은 처음 계획 대로 대학교도 들어오고 여러 상업시설이 들어오기 위해 신도시를 계획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도시를 설계한 전남개발공사와
인허가권자인 무안군이 손을 놓는다면,
주택 일색의 개발에 따른 불이익은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게 됩니다.

MBC뉴스 천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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