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산에 약품처리까지?..비자금 조성도 의혹

박광수 기자 입력 2021-03-11 20:20:00 수정 2021-03-11 20:20:00 조회수 10

◀ 앵 커 ▶
오뚜기에 미역을 납품하는 업체가
중국산 미역을 국산으로 속였다는 의혹,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오뚜기가 국민들께 사과하고
제품을 자진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미역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약품 처리를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나왔는데요,
이 업체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희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뚜기에 중국산 미역을 납품한 업체가
염화칼슘으로 미역을 세척했다.'

오래 전부터 업계에서는 나돌던 소문입니다.

흐물거리는 중국산 미역을
'더 단단하고 통통하게' 보이도록
약품 처리를 했다는 겁니다.

◀ I N T ▶ 제보자 1
"중국산 미역은 많이 퍼지거든요. 염화칼슘을 넣으면 굳어집니다. (퍼진 미역은) 일반 시장에 내놔도 중간 상인들이 '퍼져서 못 씁니다' 해버립니다. 물에 담가보고는."

MBC가 확보한 문건입니다.

[ C G ]
[납품업체가 지난 2019년 12월 12일
전남 영암에 있는 한 화학회사로부터
염화칼슘 1천 킬로그램을 58만원에 샀습니다.]

해경의 수사에서도
지난 10년간 무려 93톤의 염화칼슘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루형태의 염화칼슘을 물에 녹인 뒤
중국산 미역을 씻어 건조작업을 했고,
오뚜기에 납품했다는 것이 수사 결과입니다.

또 이 납품업체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터져나왔습니다.

납품업체가 미역 공급업자와
'업계약'을 체결한 뒤 비자금을 챙겼다는 것.

[ C G ]
MBC가 확보한 계좌 내역을 보면
지난 2011년, 1억원 짜리 물량에 대해
납품업체는 2억2천만원을 업자에게 보낸 뒤
납품업체 간부가 개인계좌로 6천 7백만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이렇게 모은 비자금이
100억원 대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 C G ]
이같은 의혹에 대해 납품업체 측은
MBC와의 통화에서
"경쟁사의 허위제보로 해경의 수사가 시작됐고
해경의 압수수색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산 미역을 수입한 사실이 없다"면서
"염화칼슘은 유해성이 없어 식품 세척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오뚜기는 사과문을 통해
납품업체가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인정하고
해당 제품을 자진 회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오뚜기 미역에 대한
염화칼슘 처리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해경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희원입니다.
◀ E N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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