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유일 외국인학교 폐교 위기..해결책 없나

이다현 기자 입력 2021-03-15 20:20:00 수정 2021-03-15 20:20:00 조회수 7

(앵커)
광주에 있는 유일한 외국인학교가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학생 수가 줄어들다 보니
재정이 악화됐기 때문인데요.

교육청이나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없어서
해법 찾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광주 외국인학교 학부모들에게
문자 메시지 한 통이 날아왔습니다.

더이상 학교를 운영할 수 없게 돼
다가오는 6월에 폐교하게 됐다는 내용입니다.

갑작스런 소식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저희는 그냥 일방적으로 이런 문자를 받게 됐기 때문에 굉장히 당혹스러워한 상황이구요. 여러가지 생활의 계획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차질이 생기는 상황이 발생이 되다 보니까 (힘듭니다.)"

광주외국인학교의 위기는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재정 악화 때문입니다.

정상운영되려면 학생 수가
70명 이상은 되어야 하지만,
지난 2018년 59명에서 꾸준히 줄어 현재는
41명에 불과합니다.

(스탠드업)
광주전남 지역에 외국인 유입이 적다 보니
외국인학교 신입생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이렇다보니 해마다 2억 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재단 측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된 겁니다.

(인터뷰) 명재현 /광주외국인학교 행정실장
"외국 기업이 그렇게 많지 않다보니, 실질적인 수요가 좀 적은 편이에요. 자격 요건에 따라서도 들어와야 하는데 그것도 감안하다 보면..(학생 수요가 많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유일한 외국인 학교가 없어진다면
외국 기업 유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뚜렷한 지원 방법이 없습니다.

국내 학력 인정이 안 되는
학원 형태의 외국인학교에
교육 당국이 지원할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수정 /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 의원
"우리가 더군다나 외국인들 기업 유치도 해야 되는 거고...오히려 계속 키워야 하는 부분이 있는 건데 너무 소극적으로 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CG) 현재 서울에만 19곳을 비롯해
경기도와 부산에서는 5곳 이상 등
전국 곳곳에서
외국인 학교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유일한 외국인 학교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광주시는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해
해법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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