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체모를 쇳가루.."현대제철 탓" 목소리

조희원 기자 입력 2021-03-17 20:20:00 수정 2021-03-17 20:20:00 조회수 9

◀ANC▶
광양제철소 인근 주민들이
공장에서 날아든 쇳가루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보도해드렸었죠.

순천에 있는 현대제철 주변마을도
비슷한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못 살겠다는 주민들의 호소에도
공장 측은 묵묵부답입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순천 산단 인근의 한 마을,
집집 마다 모아둔 흙에
자석을 갖다대니 가득 묻어나옵니다.

인근 밭에 심어져 있던 배추나 파 같은 작물은
누렇게 변해버렸습니다.

◀INT▶ 유복순
"밭에서 일하고 나면 간지러워서 못 살아. 목욕을 해버려야지. 간지러워서 못 산다니까. 얼굴이고 머리고."

(S/U) 실제로 마을 텃밭에서 이렇게
자석을 갖다대보니, 보시는 것처럼
흙이 딸려 올라옵니다.

주민들은 마을에서 피부나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다니는 사람들은 부지기수라며
쇳가루와의 관련성을 주장합니다.

◀INT▶ 지재석
"촌에서 알겠습니까. 철가루를 마셔서 그런지 그런 건 모르고, 몸이 이렇게 아프다, 기관지가 아프다, 동네 쇳가루가 많이 날아들어서 그런거 아니냐..."

주민들이 주목하는 곳은 마을에서 2km 떨어진
현대제철 순천공장과 주변 협력사들.

[(C.G.) 특히 이곳
냉연공장의 산세압연공정은
열연 강판의 크기를 다듬은 뒤
염산이나 황산으로 불순물을 세척하고
압력을 가해 모양을 만드는 공정인데,

바로 이 과정에서 쇳가루 분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제철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공장 내부에서 쇳가루를 집진 시설로 빨아들여
수거하고 있지만 상황이 쉽게 개선되지 않자,
최근에도 시설을 하나 더 설치한 상황.

그런데도 회사측은 마을 주민들과
이 같은 사실을 공유하지 않고 있습니다.

◀INT▶ 강은미
"작업공정, 직업 간의 질병 간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고. 필요하다고 하면 인근 주민들의 질병 발병까지 확인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여수MBC는 이같은 주민들의 민원과
자체 조치등에 대해 답변을 받기위해
현대제철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사안을 알만한 책임자가 자리에 없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