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쇳가루' 마을 여수 묘도.. 이주대책위 출범

조희원 기자 입력 2021-03-19 07:35:00 수정 2021-03-19 07:35:00 조회수 5

◀ANC▶

포스코 광양제철소로부터 날아드는 쇳가루에

고통받던 여수 묘도 온동마을 주민들이

결국 이주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포스코 노동자들의 질병이

잇따라 산재인정을 받은만큼,

주민들의 피해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바다 건너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날아드는 쇳가루 피해에 시달리는

여수시 묘도 온동마을.



◀INT▶

"작물에 아주 심하게 내려서 저희도 도저히 먹지를 못하고 상품으로서 판매는 전혀 불가능한 그런 상태입니다."



온동마을 뿐 아니라 묘도 곳곳에서는

쇳가루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수산단과 마주한

또다른 마을은 산단 제품부두를 오가는

대형 화물선으로 인한

소음 피해까지 심각한 상황,



◀INT▶

"봄부터 창문을 열고 생활하잖아요. 잠 자는데 너무 소음이 심하다보니까 기본적으로 생활 자체가 힘들어요."



결국 주민들은 집단이주까지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묘도 5개 마을 청년회가

전라남도와 여수시등에 대책을 요구하며

이주대책위원회를 발족한 겁니다.



◀INT▶

"빠른 시일 내에 될 거라고는 저희들도 보고 있지 않습니다. 어렵겠지만 그럼 생존권이라도 보장하게끔 대책을 마련해달라 이런 요구를 할 예정입니다."



대책위의 첫 사업은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한 자체 설문조사.



주민 전체의 절반 이상인 300여 명이

조사에 참여해 99%가 이주에 동의했고,



주민중 암으로 투병을 하거나

숨진 사례가 있는 사람이

200명이라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 중 70%는 폐암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근로복지공단도 최근

포스코 제철소에서 근무했던 노동자들의 폐암이

산업재해에 해당한다고 인정한 바 있어

연관성이 주목됩니다.



◀INT▶ 현재순

"환경피해에 관한 구제 법률이라는 게 있어요. 환경부 장관에게 구제 요청을 하는 건데, 그런 걸로 보상을 받으실 수가 있죠. 전수조사를 통해서 건강 실태를 파악하고, 구제와 관련된 법률에 의해서 보상 처리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S/U) 수십년 동안 환경피해에 시달려온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나선 가운데, 기업과 지자체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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