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승강장 교체한다더니..업체만 배불렸나

김진선 기자 입력 2021-03-22 07:35:00 수정 2021-03-22 07:35:00 조회수 1

◀ANC▶
진도군에서
버스 승강장을 교체하는 공사가
해마다 되풀이되고있습니다.

공사 현장마다 천만 원 넘는 세금이 들었지만,
실제로 완성된 승강장은
준공이 이뤄졌다는 게 의문스러울만큼
허술합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승강장 창 대부분이 이음새가 다 떨어져
너덜거리고, 기둥은 이미 녹이 슬었습니다.

진도군이 지난 2018년 설치한
천백만 원 짜리 버스 승강장입니다.

1년 뒤 디자인을 바꾸고 비용을 더 들여
설치한 다른 승강장도 상태는 마찬가지.

지붕은 들려 비가 샜고,
녹은 미닫이문 안쪽까지 골고루.

노후된 버스승강장을 교체했다는데,
페인트가 벗겨지지 않은 곳을 찾기 힘듭니다.

◀INT▶ 김성훈/진도군 발전협의회
"주민을 위해서 하는 사업이라면 주민을
먼저 배려하고 주민을 위해 돈을 써야 하는데
사업자를 위한 사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실하고..."

진도군이 지난 4년 동안
교체한 버스 승강장은 모두 60여 곳,
현재까지 8억 원 이상을 들였습니다.

페인트도 녹을 방지하도록 하고
의자는 등받이 의자로, 기둥은 100mm 규격을
쓰도록 시방서와 설계도에 규정해놨지만,
지켜진 것 없이 그대로 준공됐습니다.

[CG] 모두 업체와의 수의계약으로 정식 입찰은
거치지 않았고, 예산이 오른 뒤에는 진도군에
등록된 관련 업체 11곳 가운데 5곳이
대부분의 공사를 맡았습니다.

가족이나 부부가 각각 운영하는 업체들도
포함돼 몰아주기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INT▶ 박길조/진도군 건설교통과 교통팀장
"준공을 할 당시에는 도면이나 시방서에 의해
시공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좀 지나고
비바람이나 자연환경에 의해서..."

진도군은 개별 업체인만큼
업체들의 연관성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부실한 승강장은 전수 검사를
통해 하자보수를 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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