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중증 발달장애인 돌봄센터 개소..'희망의 불씨'

우종훈 기자 입력 2021-03-25 07:35:00 수정 2021-03-25 07:35:00 조회수 5

(앵커)
성인이 된 발달장애인들은
돌봄 시설이 마땅치 않아
가족들이 전적으로 돌봐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도 큰 고통을 받아왔는데요.

이들을 위한 돌봄융합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6월
50대 여성과 발달장애를 가진 20대 아들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다 큰 아들을 돌보는 말 못할 고통 속에서도
엄마는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 노력했지만,

성인이 된 아들을 돌봐줄
보호센터를 찾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녹취) A씨 지인 (음성변조)/ MBC뉴스데스크 2020.6.3.
"엄마가 양육에 대한 어려움 힘듦 가정에 대한 부분 이런 어려움을 늘 토로하셨었어요" 아들에 대한 부분이죠"

성인이 된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일은 체계적 돌봄체계가 갖춰진
아동이나 학생 때와 달리
맡아줄 시설이 마땅치 않아 훨씬 더 힘듭니다.

이런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해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 돌봄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낮시간대 돌봄인력을 1대1 수준으로 제공하고
별도 주택을 마련해 야간에도
전문인력이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맡아 돌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박 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점점 나이 들어가는 부모가 감당해내긴 어려운 상황인 것이지요. 그 부분을 사회가 관심을 가졌고, 정부가 관심을 갖고 24시간 동안을 돌볼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최중증 발달장애인인 20대 아들을
집에서 돌봐야 했던 보호자는
안심하고 아들을 맡길 수 있게 된 점이
무엇보다도 좋습니다.

(인터뷰) 박종록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
"행동 치료가 되고 그러면 (아들이) 호전되지 않을까 그래서 다행스러운 마음이라 상당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지난해 모자의 비극 이후
서비스의 확대를 요구해왔던
장애인 부모들은 감격했습니다.

(녹취) 김유선 광주장애인부모연대 회장/
"우리는 세상에 참으로 오랫동안 살려달라고 더 이상 이렇게 죽고 싶지 않다고, 목 놓아 또 목 놓아 호소하며 외쳐댔습니다."

광주시는 현재 1백명 수준인 돌봄센터 서비스를
최중증 성인 발달장애인 전체가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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