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얀마로부터의 편지 '5.18이 큰 교훈'

김철원 기자 입력 2021-03-27 20:20:00 수정 2021-03-27 20:20:00 조회수 0

(앵커)
쿠데타 세력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 국민들을 응원하는
광주시민들의 목소리가 매일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응원에 큰 힘을 얻고 있다는
미얀마 민주화운동가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3월 27일은 미얀마 국민들이 1940년대 일제의 점령에 맞서 저항을 시작한 날.

이런 상징적인 날에 맞춰 미얀마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이에 호응해 광주를 비롯한 서울과 대전 등 전국에서도 미얀마 희생자를 위한 추모집회가 열렸습니다.

5.18 민주광장에 나온 아빠는 어린 두 딸에게 총칼에 맞서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의 상황을
설명해줬습니다.

(인터뷰)이정훈
"어릴 때부터 이런 활동이나 경험이 없으면 과연 제 아이들이 컸을 때 사회적인 정의를 행할 수 있을까 고민이 있어가지고요"

학생들은 성금 마련을 위해 자신들이 쓸 학용품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인터뷰)윤다영 광주 신광중학교
"40년 전에 저희 부모님 세대에서 5.18을 겪었잖아요. 우리 세대도 그런 일이 다른 나라지만 일어나고 있으니까 새롭게 느껴지고 와닿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광주시민들을 비롯한 한국인들의 연대와 응원이 큰 힘이 된다는 미얀마로부터의 편지가 도착하기도 했습니다.

2009년 광주인권상 수상자인 민 꼬 나잉씨는 "한국의 5.18 민주화운동이 큰 교훈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5.18 기념재단에 보내왔습니다.

(녹취)민 꼬 나잉씨 편지 대독(2009년 광주인권상 수상자, 미얀마 민주화운동가)
"5.18 당시 투쟁했던 한국 친구들이 주먹을 들어 투쟁가를 다시 부르고 깃발을 높이 드는 것을 보면서...군사세력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모아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총격 등 군경의 폭력에 희생된 것으로 확인된 이들은 현재까지 32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이 중 스무명 이상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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