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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로 뒤덮힌 도시..11년만에 황사 경보

송정근 기자 입력 2021-03-30 07:35:00 수정 2021-03-30 07:35:00 조회수 0

(앵커)
11년만에 최악의 황사가
광주 전남을 덮쳤습니다.

시민들은 강력한 황사에 몸을 움츠렸고,
행정당국과 교육당국은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9) 오전 광주시.

(CG)맑은 날이면 선명하게 보이던
무등산이 그 모습을 감췄고,/

도로 옆에 있는 빌딩들과 나무들은
흐릿하게 그 모습을 감췄습니다.

하늘 위에서 바라본 도심은
뿌연 먼지에 뒤덮혔습니다.

(인터뷰)박남규/광주시 서구 금호동
"이렇게 안개 낀 것처럼은 아니었거든요 지금까지. 오늘 안 나오려다가 친구랑 약속을 해서 할 수 없이 나왔는데 대단히 조심해야 하고, 될 수 있으면 집에 있는 게 좋겠어요."

초강력 황사에 교육 현장에선
공기청정기를 풀가동했고,

바깥에서 진행하던 체육 수업도
실내로 옮겨 진행했습니다.

(인터뷰)김남열/화정중학교 체육교사
"지금 매우 높음 이렇게 사람 얼굴 모양으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매우 좋지 않다 찡그린 표정으로 나와가지고 오늘 1,2,3,4,5,6,7교시 다 실내에서 강당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행정당국도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유관기관과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황사 정보를 알리고,
진공 청소차의 살수차의 청소 횟수를
평소보다 2배 늘려
먼지를 빨아들이거나 가라앉혔습니다.

온 세상을 먼지로 뒤덮을만큼 강력했던
황사는 11년만입니다.

지난 2010년 11월 황사 경보가 내려진 이후
11년만에 경보가 발효된 건데,
광주와 전남에선 미세먼지 농도가
경보 발령 기준인 세제곱미터 당
8백 마이크로그램을 훌쩍 넘어
1천4백 마이크로그램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한명주/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기압골에 의해서 비가 왔는데 기압골 후면을 따라서 하강류가 생성이 됐습니다. 그래서 상공에 있는 모래먼지가 지상까지 내려오게 된 것입니다. "

미세먼지인 황사 뿐만 아니라
초미세먼지까지 주의보가 발효돼
하루종일 숨 막히는 공기 속에서
지내야 했던 하루.

기상청은 오늘도
황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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