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광주시의회도 '한류사업' 졸속추진 의혹 제기

김철원 기자 입력 2021-03-31 07:35:00 수정 2021-03-31 07:35:00 조회수 0

(앵커)
광주시의회도 평동 준공업지구에서 추진되는
한류문화콘텐츠사업의 주먹구구식 진행을
비판했습니다.

이용섭 시장은 대형연예기획사의 확실한
참여가 보장되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서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시의회 반재신 의원도 평동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한류문화 담당 법인인 스카이 일레븐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사업자를 공모한 직후에 급조된 법인인데다 국내 대형연예기획사로부터 한류문화콘텐츠를 제공받기로 한 약속도 확실하지 않다는 겁니다.

대형 연예기획사가 직접 투자를 한다거나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이나 보장이 없는데도 어떻게 사업자 말만 믿고 4조원대 민관합작사업을 추진하냐는 겁니다.

(녹취)반재신 광주시의원
"4조원짜리 사업을 하고 싶으면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어떻게 가능한지 어떤 사업에서 성공했는지에 대해서 보고서를 내놓고 시작해야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의 부실한 평가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스카이 일레븐이 급조된 회사이다 보니 실적 등이 없고 그래서 평가 과정에서 '0'점을 맞았는데도 최종적으로는 해당 법인의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이상하다는 겁니다.

(녹취)반재신 광주시의원
"문화와 관련한 계량 채점에서 빵점을 맞고도 합격을 시켜주는 전공분야를 0점처리했는데 우리 공무원 시험 보면 여러가지 과목들이 있는데 전공분야 빵점 맞으면 합격시켜 주나요?"

이에 대해 이용섭 시장은 연예기획사의 참여가 불확실하고 사업자 계획상 아파트 건설 물량이
지나치게 많다며 대형연예기획사의 확실한 참여나 사업자가 아파트 건설 물량을 줄이지 않으면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녹취)이용섭 광주시장
"공모 목적이 한류문화콘텐츠 거점도시를 건설하자는 것인데 능력있는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의 확실한 참여나 보증이 되지 않을 경우에도 이 사업은 계속되지 못할 것입니다."

지난 3월 우선협상자 지위를 얻은 평동 준공업지구의 한류문화콘텐츠 개발사업은 오는 9월 사업자가 광주시와 최종 협상을 확정지어야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졸속추진과 특혜의혹을 불식시키고 정상추진이 가능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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