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기와 위로 담아..함께 부르는 행진곡

이다현 기자 입력 2021-04-12 20:20:00 수정 2021-04-12 20:20:00 조회수 5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주mbc 뉴스데스큽니다.

미얀마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군경이 중화기로 추정되는 무기까지 동원해
시민들을 공격했는데요.

40년 전 같은 아픔을 겪었던 광주시민들이
미얀마 국민에게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임을 위한 행진곡'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5.18 민주광장에 빨간 팻말을 들고 서 있는 한 남성.

'미얀마와 함께 해주세요'라는
팻말과 함께 슬픈 목소리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릅니다.

(현장음)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잠시 후 남성 주변으로
광주 시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 시작합니다.

오월 어머니부터 종교 단체,
그리고 5.18 단체까지...

독재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을 펼치며
미얀마에 민주화가 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목소리를 높입니다.

(현장음)
"앞서서 나가리. 산 자여 따르라."

미얀마 광주연대가 미얀마 민중을 돕기 위해
만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영상입니다.

미얀마 현지에서도 투쟁의 노래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고
전해지면서 제작에 나선 겁니다.

영상을 제작하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참여 의사를 밝힌 시민들의 문의가 잇따랐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김영훈 /5.18민주유공자유족회 회장
"한 치도 틀린 것이 없이 80년 5월이랑 똑같은 현상이었습니다. 미얀마가. 5월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너무 벅찼습니다."

저항을 상징하는 5.18민주광장에서
제작된 영상은
미얀마 민중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기 위해 제작됐습니다.

(인터뷰) 기우식 /참여자치 21 사무처장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의 유사성도 있겠지만 결과도 유사했으면 좋겠다. 미얀마 민중들이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꼭 승리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의미를 담아서 (제작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영상 뿐만 아니라
광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딴봉띠 집회도 벌써 6차례나 진행됐고,

지난달 3월 초 시작된
광주연대의 후원금 모금도
1억 2천여만 원이 모이는 등
미얀마에 민주화의 꽃이 피길 바라는
광주 시민들의 마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미얀마 광주연대 기구는 이번주 안으로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하고 광주를 비롯한 전세계 시민들에게 홍보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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