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중앙공원1지구 사업 내부갈등 심화

김철원 기자 입력 2021-04-13 07:35:00 수정 2021-04-13 07:35:00 조회수 0

(앵커)
주도권 문제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사업법인이
시공사로 롯데건설을 선정했습니다.

당초 시공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에 참여했던 주식회사 한양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광주시가 내분이 계속되면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개발의 사업시행자가 아파트 시공사로 '롯데건설'을 선정했습니다.

사업자측은 주주총회를 열어 '롯데'를 시공사로 선정하고 곧바로 롯데측과 도급 약정서를 체결했습니다.

사업자측은 보도자료에서 롯데건설로 하여금 법인의 주주사인 ㈜ 한양과 우선 시공협의를 하도록 했다며 만약 협의가 무산되는 경우 롯데건설이 전체 시공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9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한양 컨소시엄'이란 용어를 쓸 정도로 법인의 최대 지분을 갖고 있던 한양측을 사실상 배제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양측 관계자는 '시공사 변경은 광주시의 사전 승인이 있어야 하는 사안이라며' 원인무효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공권을 누가 갖느냐를 놓고 사업자 내부 주주간 갈등이 커지자 급기야 광주시는 기자회견을 열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업 시행자 내부 주주들이 이해관계로 갈라져 적절하지 못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내부 갈등으로 이사업이 지연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겁니다.

(녹취)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
"양측의 내분으로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관련 법령 그리고 제안요청서 및 사업협약서에 따라 중대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부터 80평형대 고급아파트 논란, 그리고 시공권을 둘러싼 사업자 내부 갈등까지 커지면서 중앙공원1지구 사업이 과연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는 것인지 지켜보는 이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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