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옛 전남도청서 M16총알 발견..진실에 한걸음

송정근 기자 입력 2021-04-13 20:20:00 수정 2021-04-13 20:20:00 조회수 0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주mbc 뉴스데스큽니다.

옛 전남도청 건물에서 80년 5월 당시,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알 10발이 발견됐습니다.

그동안 전일빌딩 등에서
총탄 흔적이 발견된 적은 많았지만
실제 총알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80년 5월의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옛 전남도청 본관 벽면에
빨간 화살표와 노란색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80년 5월 계엄군이 시민들에게 쏜
총탄 흔적을 표시해둔 겁니다.

이 가운데선 실제 총알도 발견됐습니다.

(현장음)임종수/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전시콘텐츠팀 중령
"각도 상으로 봤을 때는 5도 정도로 저희가 추정을 합니다. 따져 봤을 때 거리상 계산상 했을 때 후관동 3층이나 2층 또는 4층에서 (계엄군이 총을 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추진단은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동안
옛 전남도청 복원을 앞두고
탄흔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모두 920여개의 탄흔 의심 흔적을 찾아냈고,
이 가운데 10곳에서
M16총알 10개를 발견했습니다.

옛 전남도청 본관 서무과 벽면에서
8개가 발견됐고,
경찰국 벽면에선 2개가 확인됐습니다.

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이
시민들을 상대로 진압작전을 펼치면서 사용한
총알이 40여년만에 세상에 나온 겁니다.

전일빌딩에서도 탄흔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실제로 총알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의심 흔적 가운데 450여 곳은
잔존 성분 검사 등 추가 검증이 필요하고
4백여 곳 가량은 공사 흔적으로 판명됐습니다.

금속탐지기와 감마선 검사 등
최신 장비들이 투입됐지만
조사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상옥/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보존과학과 교수
"(전남도청 같은 경우에는) 리모델링 공사도 이뤄졌고 실제로 관공서의 기능을 하면서 많이 보수가 이뤄졌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조사 가능한 벽체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확인된 탄흔을 통해
최후 항쟁 모습과 계엄군의 진압 동선 등을
유출할 수 있어 5.18 당시의 진실을 밝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도형/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
"그 당시 시민 군들이 싸웠던 1980년 5월 27일 그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그 중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함께 국민들에게 보여줄 계획입니다."

본관 주변에 있는 나무에서도
총알 5발이 박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의심 흔적에서도 실제 총알이
발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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