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픔을 넘어...'무대에 다시 선 엄마들

김진선 기자 입력 2021-04-16 07:35:00 수정 2021-04-16 07:35:00 조회수 0

◀ANC▶
오늘(16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7년째 되는 날입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어머니들은
지난 2015년부터
그날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연극 무대에 올랐는데요.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공연이
취소됐지만,
엄마들은 그사이 새 작품도 내놨습니다.

김진선 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조그만 강당에 모여앉은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단원들.

세월호 희생자와 생존자의 어머니들로
참사 1년 뒤부터 연극을 시작했습니다.

전국을 누비며 벌써 세 작품을 무대에 올렸고,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공연은 못 했지만,
매주 연습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INT▶ 김태현/극단 '노란리본' 연출자
"연극을 안 할 때는 견뎌내는 시간들이 굉장히
어려운데 연극을 여기저기 다니면서 공연하는게
오히려 어머님들께 일상을 살아가는 활기를
주는 게 아닐까.."

평범한 엄마였던 이들이 죽은 아이들을
그리는 무대에 서는 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무대에서는 아들,딸이 입었던 교복을 입고
수학여행을 앞둔 학생이 되어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고,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냐며
모진 말을 내뱉었던 이웃이 되기도 했습니다.

참사로부터 7년,
무대는 엄마들이 절망에 빠진 스스로를
치유하는 공간이자 세상에게 아직 세월호를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통로였습니다.

◀INT▶ 김명임/故 곽수인 학생 어머니
"우리 아이들 이야기를 할 때 그렇게 강하게 하지 않아도 연극을 통해서 사람들한테 접근을 하면 좀 더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있고 좀 더 부드럽지만 강한 울림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새 작품의 이름은 '별망엄마'.
고깃배를 타고 나간 가족을 기다리다
돌이 되어버렸다는 안산의 '별망설화'에
세월호의 아픔을 담아냈습니다.

극단 '노란리본'의 배우가 된 엄마들은
참사 7주기를 맞아 준비한 새 작품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합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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