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보 고객센터노조 '파업하는 이유'2

김철원 기자 입력 2021-05-15 20:20:00 수정 2021-05-15 20:20:00 조회수 0

(앵커)
어제 이 시간에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직원들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한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이게 또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른바 '인천국제공항' 사태로
공정 이슈가 불거진 상황에서
곱지 않은 여론 그리고 정규직 직원들의
반발에도 직면해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조합이 외주업체가 아닌 공단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할 무렵인 지난 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상담사들의 직접고용을 반대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c1)자신을 건보공단 취업준비생이라 밝힌 청원인은 공단이 상담사들을 직접고용하는 것이 공정한 채용절차를 무시하는 잘못된 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c2)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정규직 직원들이 있는데 시험을 치르지 않고 이들을 정규직화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는 이 주장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 때의 논란인 이른바 '인국공 사태'와 닮아 있습니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 고객센터지부는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억울해 합니다.

공무직으로 전환 이른바 정규직이 된다고 해서기존의 시험을 통해 입사한 직원들과 임금과 처우에서 똑같아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인터뷰)이연화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광주지회장
"저희는 그들의 일자리를 뺏을 생각이 전혀 없는 상태이고 그들과 동일한 형태의 동일한 직군으로 고용이 되는 것도 아니며 그들의 일자리를 넘볼 생각이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이른바 4대보험 상담업무를 진행하는 국민연금공단과 근로복지공단의 경우 지난 2019년 상담사들을 공무직으로 이미 전환한 상태입니다.

2년 전에 이미 직접고용상태로 전환된 이들 상담사들의 임금과 처우는 어떨까.

외주업체가 운영하던 시절에 비해 고용안정이 이뤄졌다는 점과 실적 압박은 줄었다는 점은 확실히 좋아졌지만 정규직 직원들이 우려하는만큼 임금이 오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인터뷰)김수연 광지지역일반노조 근로복지공단 광주콜센터지회장
"임금도 높아질 줄 알았고 처우도 협력사 시절에 비해서 실적압박 자유로워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임금조건은 오히려 더 하락한 노동자들도 있어요"

(C3)한편, 노동조합의 직영화 요구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노조의 처우 개선 요구에는 공감하지만 공단의 정규직 직원 상당수가 상담사 직접고용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직영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란은 이번주 일요일 아침 '윤근수의 시사본색' [정면응시] 코너에서 방송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