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2.12부터 5.18까지 국내 상황 담긴 미 문서 공개

우종훈 기자 입력 2021-06-03 07:35:00 수정 2021-06-03 07:35:00 조회수 7

(앵커)

12.12 군사반란부터 5.18 민주화운동까지
국내 상황을 기록한
미국 국부부의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여기에는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에 대한
미국 정부의 평가,

또 신군부에 밀려 영향력을 잃어버린
최규하 당시 대통령 등
정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된 1980년 5월 17일.

당시 주한미국대사관이
미국 국무부에 보낸
'서울에서의 탄압'이라는 문서.

신군부가 비상계엄으로
실권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내용의 문서에는,

(CG) 전두환에 대해
"군부에서 결정적이진 않더라도
중심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돼 있습니다.//

(CG) 또 같은 문서에서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규하 당시 대통령을 비롯한 내각을
'무기력하다'고 표현했습니다.//

신군부에 밀려 정부가 힘을 잃었다는 대목은
다른 문서에서도 드러납니다.

12.12 군사반란 이후인 1980년 1월
레스터 울프 미 하원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해
주영복 국방부 장관을 만나 보고한 문서에는,

(CG) 주영복 장관이
"나는 군에 아무런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이를 포함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53쪽 분량의 미 국무부 외교문서
14건이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여기에는 군사반란 이후
신군부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과 더불어
전두환을 실권자로 인정 안 할 수 없는
미국의 외교적 고민이 담겼습니다.

그리고 주한미국대사관이 전두환의 실권 장악 사실을 보고한 다음날인 5월 18일.

전두환의 신군부는 광주에서 수많은 시민들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전화CG) 최용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 조사1과장
"(04:50) 한국에서 있어서 전두환으로 대표되는 정치 군인들이 실세로 등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정치 군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미국 정부가 굉장히 고민하는 대목들이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문서 속에 잘 나타나 있어요."

이번에 공개된 국무부 문서에는
발포 책임자 등 신군부 지휘체계에 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정부와 5.18 진상조사위원회는
국무부가 아닌 미국 국방부 등
군 당국이 보관한 문서에
핵심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보고
공개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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