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개발 현장에서 붕괴.."평소에도 위험"

우종훈 기자 입력 2021-06-09 20:20:00 수정 2021-06-09 20:20:00 조회수 5

◀ 앵 커 ▶

붕괴된 건물이 위치한 재개발 현장에서는
20일 전부터 건물 철거가 진행됐는데,

건물 주변으로 허술한 가림막만 쳤을 뿐
안전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5층짜리 건물을 철거하면서
안전장치라고는 허름한 가림막이 전부였습니다.

듬성듬성한 철 구조물에
천막을 덧씌운 가림막은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졌을 땐
아무 쓸모가 없었습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쏟아진 콘크리트 더미는
대형 시내버스를 덮치고,
반대편 차로까지 넘어갈 정도였습니다.

평소 주변을 다니던 시민들은
가림막이 위태로워
사고 가능성이 높아보였다고 말합니다.

◀ I N T ▶ 전성식/ 목격자
"보면서 야, 이거 위험하다. 무너지겠다. 이렇게 혼잣말로 하고 왔었거든요."

위험한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차량 통행은 물론
바로 옆 인도의 보행자 통행도
통제되지 않았습니다.

사고는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를 했을 때 무너져내렸는데,

공사 관계자들은
이상 조짐을 느끼고 먼저 대피를 하면서도
정류장 주변을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 S Y N ▶ 공사 관계자
"내부에 2명, 외부에 신호하시는 두 분 있었는데 건물에 이상조짐 있어서 사람들은 다 피신한 상태였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추진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난달 말부터 철거가 시작됐습니다.

재개발 구역 있는 이 건물은
다른 건물보다 높아
주변 건물의 철거가 이뤄진 뒤인
오늘(9)부터 본격적인 철거가 진행됐습니다.

철거 공사는 중장비를 이용해
건물을 부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오늘도 포크레인 한 대가
건물 5층에서 철거작업을 했고

이 과정에서 갑자기 건물이
통째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 I N T ▶ 심형석/ 목격자
"저쪽으로는 공사를 하니까 저희는 안 다니죠. 그런데 이제 버스정류장이 거기 있으니까 버스 타시는 분들은 거기를 이용했을 겁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작업이 끝난 뒤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과실이나
안전조치 소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 E N D ▶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