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물 붕괴 재하도급 수사..HDC 책임 확인

우종훈 기자 입력 2021-06-11 20:20:00 수정 2021-06-11 20:20:00 조회수 5

◀ANC▶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주mbc 뉴스데스큽니다.

광주 학동 재개발지역 건물이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계획서와 다른 순서로 철거됐다고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시행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재하청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수사 결과, 불법 재하도급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철거 과정에서 갑작스런 붕괴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의 5층 규모 건물,

이 지역 재개발 공사를 시행한 현대산업개발은
여러 단계로 도급을 주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SYN▶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 어제(10) 광주시청
"철거공사 재하도급에 관해서는 한솔기업과 계약 외에는 재하도급을 준 적이 없습니다. 법에 위배되기도 하고."

그런데, 사고 당일
철거 작업을 진행한 직원 4명 가운데
하도급 업체인
'한솔기업' 소속은 단 한 명뿐이었습니다.

나머지 3명은
광주에 있는 또 다른 업체,
'백솔건설'의 직원들이었습니다.

'백솔건설'은 철거 작업을 주로 해온,
직원 5명 규모의 작은 업체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현대산업개발에서
한솔기업, 백솔건설로 이어지는
3단계 재하청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이들 업체 두 곳이 재하도급 관계라는 점을
입증할 계약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두 철거업체 직원과 감리,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등 7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SYN▶박정보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장/
"실제 공사한 업체입니다. 그 철거공사에 장비도 동원이 됐고요. 인력도 동원됐습니다."

이들 철거 업체는 안전도를 반영한
애초의 작업 순서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한솔기업이 낸 해체계획서에는,

[CG]
강도가 가장 낮은 옆면부터 떼어낸 뒤
뒷면과 앞면 순으로 철거한다고 돼 있지만,

실제 작업은 뒷쪽 벽면을
먼저 해체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건물 하중과 충격을 고려해 결정한
순서를 어긴 셈입니다.

◀SYN▶광주 동구 관계자/ (음성변조)
"맨윗쪽도 일단 전체를 갉아먹는 게 아니라 아까 말했듯이 4번(측면), 1번(후면), 3번(전면), 2번 하고 슬라브 쪽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죠."

경찰은 붕괴 원인 조사와 함께,
현대산업개발과 철거업체 사이에
적절한 계약과 감독이 이뤄졌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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