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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남자치경찰위원장의 논문표절 의혹

김철원 기자 입력 2021-06-26 20:20:00 수정 2021-06-26 20:20:00 조회수 13

(앵커)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새롭게 꾸려진
광주와 전남자치경찰위원회가
다음주 공식 출범합니다.

그런데 자치경찰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자질이 제대로 검증안됐다거나
다양성이 크게 부족해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자치경찰위원장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지만 해소되지 않았는데
취재진이 직접 검증해봤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음주 공식 출범하는 광주와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지역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 꾸려진 합의제 행정기구입니다.

교통과 생활안전, 여성아동청소년 범죄를 담당하는 경찰관들을 지휘하게 되는데 전남경찰청 소속 6천명 경찰관 중 57%인 3400명 정도가 전남자치경찰위원회의 직간접적 통제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 막대한 조직을 지휘하는 전남 자치경찰위원장인 조만형 동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의 경우 3년 전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 2018.12.24 kbs광주 뉴스9 보도
단어를 몇 개씩 생략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지도교수의
이름을 제외하고는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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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형 위원장의 박사학위 논문을 검증한 조선대는 검증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표절 여부를 판정하지 않은 상황.

취재진은 조 위원장의 박사 학위논문과 지도교수 김모씨의 논문을 입수해 표절률을 따졌습니다.

복사한 논문을 일일이 타자로 입력해 한글파일로 만든 다음 표절 프로그램에 입력해 유사도를 따져 봤습니다.

조교수의 논문 전체 1676개 문장 가운데 김 모 지도교수 논문과 동일한 문장이 324개 문장, 유사한 문장이 283개 문장으로 표절률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선대 학위가 취소된 가수 홍진영씨의 논문 표절률 74%보다 낮지만 학계의 통상 표절률 기준인 15~25%보다는 높습니다.

이에 대해 조만형 위원장은 "지도교수의 논문을 베낀 것은 아니다"며 의혹을 부인했고 "조선대 대학원 조사로 논문의혹은 해소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광주 자치경찰위원회의 경우 광주시의회가 2배수 추천한 4명의 후보 중 1순위와 3순위가 배제된 경위가 뚜렷하지 않은 점, 전남자치경찰위원회도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실패라는 평가를 받는 등 자치경찰위원들의 자질과 자격 논란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인터뷰)이보라미 전남도의원(정의당)
"추천된 분들의 자질 검증단계가 그냥 경찰 신원조회에 불과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분들의 자질을 제대로 평가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고
..."

시도민의 높은 기대를 안고 출범하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는 자치경찰위원회 문제, 내일 아침 방송되는 '윤근수의 시사본색' 시간에 보다 자세히 소개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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