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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 사건 특별법 제정 '초읽기'

문형철 기자 입력 2021-06-29 07:35:00 수정 2021-06-29 07:35:00 조회수 1

◀ANC▶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최종 관문인 국회 본회의 통과 여부가
오늘 결정되는데요.

유족과 지역사회의 열망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시민단체들도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여순사건이 발발했던 1948년,
당시 일곱 살이었던 이정삼 할아버지.

영문도 모른채 갑자기 끌려간
스물 아홉의 아버지는
결국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날의 진실을 알 수 있을까
기대를 갖고 살아온지 벌써 70여 년.

그토록 염원했던 특별법 제정이
눈 앞으로 다가오자 만감이 교차합니다.

◀INT▶
"말할 수 없이 기쁘고 좋지요. 그런데 진짜로
통과가 되냐, 그런 의심이 없지 않아 있지요."

이념 논쟁과 무관심 속에
수차례나 폐기됐다가 무려 20년이 흘러서야
본회의에 오르게 된 여순사건 특별법안.

최종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전체 의원 중 절반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한 의원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합니다.

법안 발의에 150여 명이 참여한 데다,
상임위원회와 법사위 심의 과정에서도
특별한 이견이 없어, 본회의 통과 역시
무난할 것으로 정치권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국 100여 곳의 시민단체는
공동 성명서를 내고, 특별법 제정은
희생자와 유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과거와의 화해를 통해 미래로 나가는 길이라며
국회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INT▶
"(여순사건을) 역사에서 재조명하고, 우리가
안아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밝혀내는
문제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내일(29일) 본회의
통과를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대사의 비극이자
지역의 아픔인 여순사건.

73년의 기다림 끝에 진실 규명을 위한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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