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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기념사업으로 변질

신미이 기자 입력 2019-12-13 20:20:00 수정 2019-12-13 20:20:00 조회수 2

◀ANC▶
이런 행태가 아니고라도
전두환씨는 이미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박탈당했습니다.

하지만 전씨가 만든 대통령 별장에는
지금도 그의 업적이
찬양일색으로 나열돼 있고,
그 중에는 6.10항쟁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었다는
얼토당토 않은 내용까지 있습니다.

보도에 신미이 기자입니다.

◀END▶


아파서 재판에는 못 나가겠다던 전두환씨가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목격된 날.

◀SYN▶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광주 5.18 학살책임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전두환: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 있어?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품위는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12.12군사반란과 5.18내란사건으로
지난 1997년 무기징역이 확정돼
대통령 예우가 박탈됐습니다.

징역 17년을 받은 노태우씨도
마찬가집니다.

전직 대통령법에 따라
탄핵으로 물러나거나 금고이상 형이 확정되면,
민간단체 등이 추진하는 기념사업에 예산을
지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자체는 어떨까?

S/U "전두환씨의 과거 행적을
여전히 기념하는 곳이 있습니다.
전씨가 대통령 시절 별장으로 지은
바로 이곳 옛 청남대 얘깁니다.
충청북도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남대 골프장.

전씨가 이곳에서 골프를 치던 사진이
"가족들과 골프를 즐겨쳤다"는 설명과 함께
기념 장소처럼 안내돼 있습니다.

S/U"제가 걷고 있는 이 길은
호수를 따라 연결된 1.5킬로미터 길이의
산책롭니다. 호수 경치가 아름다워
청남대에서도 명당으로 불립니다.
이 길은 '전두환 대통령길'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산책로 중간에 세운 전 씨 동상.
왼편으로는 위민 위향.
국민을 위하고 고향을 위했다는 글귀가,

오른편에는 올림픽을 유치하고
6.10민주화 운동을 전개해
대통령 직선제를 이끈 주역인 것처럼
기록돼 있습니다.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이 안에 걸려 있는
전씨의 기록화도 업적 일색입니다.

'당당하고 거침없이 일을 추진해 나간
결단력과 강한 리더'로 묘사됐습니다.

노태우씨의 기록화도
찬양일색입니다.

◀전화INT▶
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기본적으로 역사적 소양이 의심됩니다
찬양하는 방식으로 전두환 기록을 남긴 것도
문제인데, 역사 자체를 왜곡하고 있는 거
잖아요"

충청북도는 대통령 테마 관광지 일 뿐
정치적 잘잘못을 따지는 곳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대통령을 관광상품화하면서
제대로 기록해야할 역사를
일방적인 기념 사업으로 변질시킨
이 곳에는 매년 60억 원의 관리비가
투입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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