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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오일팔1 - "정태춘의 오일팔"

김철원 기자 입력 2020-01-03 20:20:00 수정 2020-01-03 20:20:00 조회수 3

(앵커)
광주MBC는 5.18 40주년을 맞아
'내 인생의 오일팔'이라는 제목의
연중기획을 진행합니다.

5.18로 인해 인생이 바뀐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조명하는 기획인데요.

첫 순서는 가수 <정태춘의 오일팔>입니다.

보도에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노래하는 시인이자 한국 대중음악의 거목인 가수 정태춘씨의 또다른 이름은 사회운동가입니다.

1980년대부터 각종 집회현장에 나가 힘든 자들을 노래로 위로해왔고 1996년에는 가요 사전심의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결을 직접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1995년 광주를 위한 노래 하나를 발표했습니다.

제목이 '5.18'인데 원래 제목은 '잊지 않기 위하여'였습니다.

(이펙트)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인터뷰)정태춘
"어떻게 광주비엔날레의 첫 번째 대상작품이 ‘잊기 위하여’가 선정이 됐을까? 그 타이틀만으로도 좀 나는 불편하다. 나는 그러면 ‘잊지 않기 위하여’ 라는 것을 만들어야 되겠어."

'장군들의 훈장'과 '소년들의 무덤'의 노랫말은 5.18을 잘 모르는 시민들에게 큰 울림을 줬습니다.

국내 아티스틱 수영의 전설 유나미씨가 지난해 이 곡을 주제로 광주마스터스 수영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유나미 (광주 마스터스수영대회 아티스틱 수영 금메달, 지난해 8월 8일 광주mbc 인터뷰)
"전혀 생각을 안하고 있다가 올 초에 신랑이 우연찮게 들려준 노래 '5.18' 때문에 (아티스틱 대회에) 참여하게 됐어요. 한 번 광주에서 크게 울려퍼지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1980년 5.18 직후에는 언론의 왜곡보도를 곧이곧대로 믿었지만 황석영 작가의 '넘어 넘어' 책을 읽으면서 5.18을 보는 새로운 눈이 생겼다는 정태춘씨.

이제는 진정한 청산을 고민해야할 때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정태춘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어떻게 청산하는 것이 올바른 청산인가에 대해서 한 번쯤 더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광주mbc는 정태춘씨를 첫번째 주자로 5.18 40주년인 올 한 해 '내인생의 오일팔'이라는 연중기획을 시작합니다.

(스탠드업)
오월 광주가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흔들어 놓았고 또 인생의 항로를 어디로 바꿔놓았는지 한국인들에게 있어 5.18은 무엇인지를 캠페인과 기획보도, 다큐멘터리를 통해 지역민들과 함께 고민해나가겠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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