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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치는 전두환..5월단체 "구속해야"

우종훈 기자 입력 2019-11-08 20:20:00 수정 2019-11-08 20:20:00 조회수 0

(앵커)
치매라더니 멀쩡하게 골프치는
전두환씨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민들의 분노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오월단체는
국민과 사법부를 우롱한 전씨를
즉각 구속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먼저 우종훈 기자

(기자)

어제(7)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 모습을 드러낸 전두환, 정확하게 공을 날려보내기 위해
연습 스윙을 합니다.

그러더니 정확히 공을 때려냅니다.

골프 치는 전두환을 오랫동안 추적해왔던
정의당 부대표가 다가가 5.18 광주 학살책임에 대해 말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녹취)
(임한솔) 광주 5.18 학살 책임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시지요.
(전두환) 광주하고 내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임 부대표가 발포책임과 광주학살에 대해 집요하게 물어도 전두환은 일관되게 자신의 책임을 부정합니다.

(녹취)
(임한솔) 발포 명령 안 내리셨어요?
(전두환) 내가 이 사람아.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

재산도 없으면서 어떻게 골프를 치고 추징금은 왜 안내는지 다그치자, 전두환은 대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납니다.

(녹취)
(임한솔) 광주에서 수백수천 명이 죽고 다쳤습니다.
(전두환) 나는 광주 시민 학살하고 관계가 없어.
(임한솔) 광주 학살 주범 전두환은 사죄하라!

영상을 촬영한 임한솔 부대표는
전두환이 재판에 출석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건강해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전화인터뷰)임한솔/정의당 부대표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고. 오히려 그 연령대보다도 훨씬 더 기력이 넘치고 아주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전두환 측 민정기 전 비서관은
여전히 알츠하이머 때문에
법정 출석은 불가능하다며
골프와는 무관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전화인터뷰)민정기 전 비서관/
"조금 지나면 그냥 기억을 못 하세요. 아마 잘은 몰라도 골프 친 것도 골프장 떠난 순간에 골프 치신 사실조차도 기억을 못 하실 것입니다."

오월단체는 전두환이
광주 시민과 사법부를 우롱했다면서
분노를 넘어 허탈함을 느낀다며
재판부가 전두환을 구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재판부에서는 전두환 씨를 반드시 출석시켜서 재판하라. 그리고 만약에 거부하면 혹은 거짓말로 또 속이면 강제 구인을 해서라도 (재판받게 해야 합니다.)"

(스탠드업)
"건강을 이유로 재판에는 나오지 않으면서 강원도로 골프를 치러 다니는 전두환 씨에 대해 광주 시민과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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