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5・18 뉴스

보안사 군인들이 촬영한 5.18 사진 공개

김철원 기자 입력 2019-11-26 20:20:00 수정 2019-11-26 20:20:00 조회수 8

(앵커)
1980년 5.18 당시
보안사령부가 촬영한 사진들이
39 년만에 공개됐습니다.

군이 정보활동을 위해
수집한 사진들로
천7백여 장에 달합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진들도 포함돼 있어서
5.18 진상규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철원 기자

(기자)

있는 힘껏 돌을 던지는 한 청년의 모습.

사진 설명에는 5월 18일 금남로, 경찰에 투석하고 있는 학생이라고 돼 있습니다.

1980년 5.18이 촉발된 전남대 앞 충돌 이후 금남로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추정됩니다.

각종 5.18 사진 중에서도 첫 날은 자료가 거의 없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귀중한 사료입니다.

수의를 입고 상무대 법정에 선 정상용 외무부장 등 5.18 항쟁지도부가 재판받는 모습도 처음 공개되는 것들입니다.

(인터뷰)이재의/5.18기념재단 연구원
"수의번호 7번이 정해직, 6번이 이양현, 5번이 김영철, 4번이 윤강옥, 3번이 정상용 이 분들이 항쟁지도부입니다."

1980년 5월 전두환이 사령관으로 있던 국군 보안사령부 군인들이 시위대 처벌을 위해 증거확보용으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국방부가 보관해오다 국가기록원으로 넘어간 것을 지역 국회의원들이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녹취)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이 사진들은) 위대한 광주의 진실로 기록될 것이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은 귀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마다 날짜와 장소가 적혀 있어 정보가 풍부한데다 사진 속 인물과 건물 등의 정보로 그동안 맞추지 못한 퍼즐을 맞출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녹취)이재의/ 5.18기념재단 연구원
"사망자 분류하면서 칼빈 소총으로 죽은 사람은 무조건 시민군에 의해서 죽은 것처럼 분류를 해왔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이 사진을 보면) 계엄군들도 칼빈 소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죠."

다만, 시위대의 폭력성을 부각하기 위해
정보를 과장하거나 왜곡했을 가능성도 있는만큼
앞으로 철저한 고증과 확인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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