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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대회로 왔다가 "광주정신 배우고 갑니다"

우종훈 기자 입력 2019-07-25 20:20:00 수정 2019-07-25 20:20:00 조회수 7

(앵커)
세계수영대회 때문에 광주를 찾은 외국인들이
5.18 사적지에서
'광주의 5월'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대회 전부터 기대했던 일인데요.
외국인들의 눈에는
5.18이 어떻게 비쳐졌을까요?

우종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수영 대회에 참가한 자국 선수들의
통역을 위해 광주를 찾은
말레이시아인 양광걸씨가
5월 영령 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광주를 찾기 전까지는 5.18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는데
광주에서 만난 다른 한국인 동료의 권유로
짬을 내 일부러 찾았습니다.

(인터뷰)양광걸(말레이시아)/광주수영대회 통역 자원봉사
"한국 역사 알 수 있어서 기분 좋고요. 그리고 돌아가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안타깝고 이런 일이 있었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예멘 국가대표 수영선수인 아들을 따라
광주를 찾은 야마니씨는
한국에 입국하기 전부터
어느정도 5.18에 대해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아들의 경기 일정이 끝나자마자
부인과 다른 예멘 사람들을 데리고
5.18 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인터뷰)알리 야마니(예멘)/광주수영대회 출전 선수 가족
"1980년 5월의 일이 모든 한국인들을 다른 수준으로 발전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스탠드업)
"수영대회 기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은 5.18 기념관 등을 찾아 80년 5월 광주의 역사를 배우고 있습니다."

대회 참가 선수와 가족들
운영요원으로 온 외국인들이 주요 방문객인데,

5.18을 전혀 알지 못했거나
조금은 들어봤던 외국인들은
39년 전 광주 시민들의 희생과 용기를 접하곤
숙연해진 마음으로 이곳을 떠납니다.

(인터뷰)다이애나 로빈슨(호주)/광주수영대회 반도핑 위원
"슬픕니다. 하지만 자신들을 억압하는 국가에 맞서고 생각을 말할 수 있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인터뷰)박연화/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평화기념관 도슨트
"(5.18을 알고) 많이 놀라셨고요. 그래서 어떤 인종이 달라서 벌어진 문제인지 아니면 또는 종교가 달라서 벌어진 문제인지 많이 물어보셨습니다."

대회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광주 세계수영대회가 5.18과 광주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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