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 39주기가 코 앞에 다가왔지만
5월의 현실은
그 어느 해보다 암담하기만 합니다.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는 계속되고 있지만
처벌이나 진상규명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극우단체들은
5.18 기념일에 광주에서 집회를 열겠다며
도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장외투쟁을 위해 광주를 찾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거센 항의를 받은 건
그동안 5.18에 대해
무관심과 회피로 일관했기 때문입니다.
◀SYN▶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투명 자막)
5.18 3대 과제는 망언 의원 퇴출과
한국판 홀로코스트 법인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그리고 진상규명위원회 출범입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국회와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 2월 국회에서 5.18 망언이 나온 직후
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은
당장 5.18 역사 바로세우기에 나설 듯 했습니다
◀INT▶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지난 2월 11일
"중대한 역사왜곡 행위를 처벌하는 법률 제정도 당론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달라진 건 없습니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의 노골적인 거부와
민주당의 미지근한 대응 속에 법안 처리나
진상규명위원회 구성은 지지부진했고,
자유한국당은 되려 5.18 망원 3인방 가운데
김진태·김순례 두 의원에게 면죄부를 줬습니다
여야 4당은 5.18 39주기 이전에
역사왜곡처벌법 처리를 합의했지만
패스트트랙 정국 속에 통과는 불투명합니다.
◀INT▶
이철우/5.18기념재단 이사장
"(자유한국당이) 같이 함께 해서 빨리 특별법을 개정을 하고 또 5.18 때 와서 참배를 가벼운 마음으로 했으면 좋겠다"
이런 가운데 5.18에 대한 능멸은
도를 넘고 있습니다.
5.18 왜곡에 나팔수 역할을 해온
극우 단체들은 39주기를 즈음해
5.18의 심장인 금남로와 5.18묘지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나섰습니다.
◀INT▶
류봉식/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
"소위 태극기 부대의 광주에서의 5.18 관련 집회라는 것은 5.18을 능멸하고 우롱하는 이런 행태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는
5.18 39주기 기념식 참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역사왜곡을 처벌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시키라는
국민들의 명령에 빈손으로 답한 정치인들이
5월 영령들을 어떤 낯으로
대할지 궁금합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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