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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결정적 순간 담겼나..조사 시급

입력 2019-05-08 14:02:34 수정 2019-05-08 14:02:34 조회수 9

◀ANC▶
이번에 광주MBC가 확보해 공개한
미공개 영상 말고도
국방부와 국정원에는
많은 자료들이 미공개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는 집단발포 책임자 등
5월의 진실을 밝혀낼
핵심적인 단서가 숨겨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하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대부분 군과 밀착해 찍어
신군부 홍보용으로 추정되는
문화공보부의 5.18 당시 사진들.

새로운 각도의 전남도청 항공사진도 보입니다.

이 사진은 누가, 어떻게 촬영했을까.

엄혹한 상황이었던 광주에서
사진기를 들고 촬영이 가능했던 건
군이나 정부 관계자, 기자로 압축됩니다.

(c.g)일단 계엄사 문건에는 5.18 기간 중
문화공보부 요원 58 명이 공군수송기로
서울 광주를 오갔다는 기록이 있을 뿐,
그 역할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INT▶
나의갑/ 5.18 기록관장
"아마 그 사람들이 카메라 같은 걸 동원해 가지고 와서 그런 장면들을 찍었지 않겠는가 라고 이렇게 추정을 해볼 수가 있다는 겁니다."

(c.g) 사진 중엔 기자들의 사진과 일치하는
사진도 소량 섞여있고, 이 사진이 일간지에
그대로 실린 경우도 보입니다.

당시 군부가 기자들에게 압수해 검열한 뒤
활용한 사진 일부가 문화공보부로 보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INT▶
나경택/ 당시 '전남매일' 사진기자
"사복 입은 중령은 우리 암실 앞에 의자에 앉아있고. 꼼짝 않고 그 사람들도 잠을 안 자고 제가 새벽까지 해서 모든 사진을 만들어 줬었습니다. (압수 당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천장 속에 있고. "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이런 시청각 자료는 얼마나 더 남아있을까.

5.18당시 찍힌 모든 시청각 자료를 요구한
이번 광주MBC 정보공개청구에서
국가기록원은 문화공보부에서 확보한
영상 1개와 사진 90여장만을 공개했습니다.

(c.g) 그러나 각 기관이 보유한
5.18 기록물 보유현황을 보면,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와 국방홍보원,
공군 등 중앙부처에만
사진, 영상 등 시청각 자료 560 점이 있고,
대부분 미공개 상태입니다.

(c.g) 국가정보원에 5.18 과 관련된
미공개 문서가 20 권이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합니다.

◀INT▶
노영기 교수/ 조선대학교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 장면이) 군에서 찍은 것도 있을텐데 그 현장에서 누군가가 찍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군 자료들이 거의 비어있죠. 사실은."

39년 만에 기회가 찾아온
정부 차원의 5.18 진상 규명은
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과
군의 최초 발포 경위 등을
조사 대상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결정적 순간을 담고 있을지도 모를
미공개 자료들을 어디까지 들여다보고
진상을 입체적으로 규명해낼 수 있을지,
정부의 의지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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