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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씨 형사재판 열려..증인 5명 출석

우종훈 기자 입력 2019-05-13 21:00:06 수정 2019-05-13 21:00:06 조회수 9

(앵커)
오늘 광주에서는 전두환씨 재판이 열렸습니다.

전씨가 불참한 이 재판에서는
고 조비오 신부의 증언처럼
5.18 당시에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증인들의 진술이 잇따랐습니다.

헬기 총탄에 맞았다는 증인도
법정에 나왔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18 당시 헬기 사격에 대한 조비오 신부의
생전 증언입니다.

(CG)80년 5월 21일 오후, 헬기 사격이 시작됐고,
헬기는 사직공원을 넘어 월산동으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조비오 신부의 생전 증언을 뒷받침하는 진술이
전두환씨 재판에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광주지법 형사 8단독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66살 이광영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80년 5월 21일 자신이 타고 있던 차량이
월산동에서 헬기사격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헬기 사격 장소로 지목된 월산동은
조비오 신부가 밝혔던
헬기의 이동 동선과 일치합니다.

(인터뷰)이광영/ 헬기 사격 증인
"다행히 우리가 다친 사람은 없고 헬기는 쏘고 지나가고 옛날 월산동 로터리에서 그랬는데요."

헬기 사격의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61살 남현애씨는
전일빌딩쪽에서 있었던 헬기 기총 소사로
자신의 몸속에 탄환이 박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몸 속 탄환을 제거해
미국의 무기실험연구소에 보낸 결과
6.5mm 이상의 총탄 조각이라는
분석 결과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계엄군은 5.56mm의 소총을 사용하고 있어
6.5mm 이상의 탄환은 헬기 사격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남현애/ 헬기 사격 증인
"헬기가 떠서 저기(사격) 했는데 순간 맞아버렸어요 제가. 그래서 몸속에 (탄환을) 담고 있다가 얼마 못가 (하반신이) 마비가 돼버렸어."

하지만 전씨의 변호인단은 증인들이
과거 다른 조사에서 진술했던 내용과
현재 증언이 일치하지 않은 부분이 있고,
증거도 부족하다며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스탠드업)
한편, 전씨측 변호인이 제출한 피고인 불출석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임에 따라 이번부터 전씨는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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