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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보고서 확보 '시급'

이계상 기자 입력 2019-05-14 21:00:04 수정 2019-05-14 21:00:04 조회수 9

(앵커)
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이었던
김용장씨는
집단 발포가 있던 날,
전두환씨가
광주에 왔었다고 거듭 증언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들도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진상 조사가 시급합니다.

보도에 이계상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가 있던
1980년 5월 21일
육군본부의 작전상황일지에는
특전사령관인 정호용씨가
광주에 왔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정호용(전화 인터뷰)
"그 때 간 적은 있어요. 여러 번 갔어요. 상무
대 있는 데 가서 내다보고, 돌아가는 이야기도
좀 들어보고.."

또 다른 군 문서엔
같은날 정오 쯤 보안사 요원 3명이
헬기로 광주에 왔었다고 돼 있습니다

집단 발포 직전 전두환이 광주에 왔었다는
전 미군 정보요원 김용장씨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 3명 가운데 한 명은
전두환이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전두환과 정호용를 비롯한 네명이
지금의 제1전투비행단에서
회의를 했다는 김씨의 증언도
사실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김 씨는
이같은 사실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미 정보당국에 전달했고,
미 국방정보부 문서 뿐만 아니라
한국 국방부에도 관련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장(미육군 501정보단 요원)
"보고서 내용에 뭐라고 적혀 있냐면 영어로
'authorized to shoot'사살 허가를 받았다고 나
왔거든요."

5.18 당시 505 보안대에서
수사관으로 근무했던 허장환 씨는
계엄군이 가매장했던 시민들 시신의
지문을 확인한 뒤 국군통합병원 보일러실에서 시신를 소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국군통합병원장이 훈장을 받은 것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허장환(505보안대 수사관)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훈장의 서열 4번째 훈
장을 그분은 받았습니다. 통합병원장이 훈장을
받을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시민들 사이에 위장 투입돼
과격 시위를 선동하고 유언비어를 날조했던
사람들이 북한군 특수부대가 아닌
신군부가 투입한 특수요원들었다는 것도
두 사람의 증언이 일치합니다.

5.18의 숨겨진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증언을 뒤받침할
한미 양국의 자료를 하루빨리
확보해야 한다고 두 사람은 입을 모았습니다.

김용장(미육군 501정보단 요원)
"제가 보낸 보고서들이 삭제되지 않고 원형 그
대로 한국 정부로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그런
문 대통령께 부탁하고 싶습니다."

5.18 민중항쟁의 진실을 밝혀줄
증언이 새롭게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첫 발도 떼지 못한
진상조사 위원회의 조속한 출범과
적극적인 의지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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