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5・18 뉴스

황교안 대표 참석 강행

송정근 기자 입력 2019-05-18 20:30:03 수정 2019-05-18 20:30:03 조회수 7

(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립 5.18묘지에서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와
육탄 저지에 막혀
기념식장에 들어가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황 대표는 5.18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서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기념식이 끝나자 황급히 광주를 떠났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5.18 묘지엔
황교안 대표의 기념식 참석을 반대하는
진보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현장음)
"오월 정신 욕 보이는 황교안은 오지 마라"
"오지 마라" "오지 마라" "오지 마라"

송정역을 통해 광주에 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황 대표는 지도부와 함께
대형버스로 기념식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가 멈추자 시민들은
황 대표를 막아섰습니다.

(현장음)
"황교안은 물러가라" "황교안은 물러가라"

망언 의원들에게 면죄부를 준 데 대한
격렬한 항의가 이어졌고,

황 대표는 묘지 입구인 민주의 문에서
기념식장까지 불과 100미터를 이동하는데
30분 가까이 걸렸습니다.

(현장음)
"황교안은 물러가라" "황교안은 물러가라"

시종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던 황 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서가 오자
3년 전 국무총리로 참석했을 때와는 달리
팔까지 흔들며 노래를 함께 불렀습니다.

(황 대표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 부르는 모습)

기념식이 끝나자마자 황대표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는 다시 시작됐습니다.

황대표는 5.18 망언 의원 징계와
진상조사위원 추천,
역사왜곡 처벌법 제정에 대해 답하라는
시민들의 빗발치는 요구에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채
도망 치듯 기념식을 빠져 나갔습니다.

황 대표는 당 공보실이 올린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방문을 거부하고
항의한 분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광주의 상처가 치유되고
시민들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광주를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탠드업)
들끓는 광주 민심을 확인한 황교안 대표가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저지른 5.18 만행에 대해
진정 어린 사과와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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